삼성전자가 올해 출시되는 고사양 모바일 기기에서 데이터 처리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초고속 모바일 D램 양산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4월부터 업계 최초로 20나노급(1나노: 10억분의1미터) 4Gb(기가비트) LPDDR3(Low Power Double Data Rate 3) 모바일 D램의 양산을 시작했다. 이번 20나노급 모바일 D램은 기존 PC D램과 동일한 수준의 데이터 처리속도인 2133Mbps를 구현한 초고속 제품이다.

 

4Gb LPDDR3 4개로 구성된 '20나노급 2GB(기가바이트) LPDDR3 모바일 D램'은 기존 4Gb LPDDR2 제품 대비 2배 이상 빨라 1초에 풀HD급 영화 약 3편에 해당하는 약 17G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이는 5인치 이상의 대화면 스마트폰에서도 풀HD급 영상을 실시간으로 끊김없이 처리할 수 있는 속도로, 올해 출시되는 프리미엄 모바일 기기에 탑재될 예정이다.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양산으로 글로벌 고객들에게 더욱 차별화된 고성능 모바일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는 차세대 메모리 제품과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고객사가 혁신적인 모바일 제품을 출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13년 세계 D램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3% 성장한 296억달러로 예상되며, 이 중 모바일 D램 시장은 전체 비중의 35%에 해당하는 100억달러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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