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메모앱 개발사인 에버노트가 카카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국내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1일 에버노트와 카카오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휴 조인식을 갖고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필 리빈 에버노트 대표와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가 참석했다.

 

▲ 필 리빈 에버노트 대표와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는 "아직 구체적인 서비스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2~3개월 내 양사의 서비스를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서비스 준비기간 동안 사용자의 의견을 수렴해 서비스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격적으로 국내 서비스 확장에 나선 에버노트는 전세계 사용자가 5천만명에 달하며. 국내는 170만명에 이른다.

 

이번 제휴를 통해 에버노트는 카카오톡 채팅플러스에서 카카오톡 채팅 중에 내용을 기록하거나, 노트 내용 공유 등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특히 에버노트를 통해 카카오톡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대해 사용자와 접점을 좁혀갈 예정이다.

 

필 리빈 에버노트 대표는 "카카오는 지난 3년간 모바일 시장에 도달한 속도를 봤을 때 혁신의 힘과 핵심을 찔렀다"며 "카카오와 협업을 통해 양사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도 "에버노트의 서비스 철학과 회사 문화가 카카오와 공통점이 많았기 때문에 많은 의견들을 나눴고, 이런 결과가 시너지를 발휘해 서비스로 녹아내릴 수 있게 향후 서비스 본격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세계 5천만명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에버노트지만 국내 사용자는 170만명 수준이다. 아직 국내에서 생소한 에버노트와 카카오톡간 연계 서비스의 성공여부 대해 이석우 대표는 "처음에 채팅만 하는 카카오톡에서 누가 게임을 하겠냐고 했지만 실제로 사용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면서 활성화 됐다"며 "에버노트도 새로운 서비스에 맞는 환경을 제공하면 자연스럽게 이용자들이 늘어날 것이다. 이미 국내에서 에버노트가 수백만명 사용자가 있다는 건, 니즈의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에버노트는 중소기업용 사내 업무 서비스인 '에버노트 비즈니스'의 국내 서비스를  지난달 선보였으며 ‘요리법과 음식점 정보를 저장하는 '에버노트 푸드' 안드로이드 버전을 출시했다. 이와 함께 국내 레시피 사이트인 '리미'와 제휴했다.

 

홍효정 기자 hongh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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