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습기 시장이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며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제습기 시장 규모는 2009년 4만대에서 2010년 15만대, 2011년 20~25만대, 2012년에는 40~50만대로 성장했다. 이는 거의 매년 2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건강한 생활 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최근 몇 년간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나라가 아열대화되면서 제습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특히 올해 여름은 6월부터 일시적으로 고온 현상이 나타나면서 초여름 더위가 일찍 찾아오고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쏟아질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이 나오면서 제습기 시장 규모가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국내 제습기 시장이 확대되자 가전업체들은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며 선점에 나서고 있다.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인기 스타를 모델로 발탁한 광고의 방영을 시작하는가 하면 이색적인 프로모션으로 소비자들의 시선 붙잡기에 한창이다.

 

현재 국내 제습기 시장은 LG전자, 위닉스, 위니아만도 등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예년보다 보름정도 앞당긴 지난 4월 나란히 2013년형 제습기 신제품을 선보였다.

 

▲ 좌측부터 LG전자, 위닉스, 위니아만도 2013년 신제품

 

LG전자는 6리터, 10리터, 13리터, 15리터, 30리터 등 총 13종으로 구성된 2013년형 제습기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빨래를 일반 건조시보다 4배 빠른 속도로 말릴 수 있으며, 탈부착 가능한 전용호스로 비에 젖은 신발이나 운동화를 42분만에 말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위닉스는 올해를 제습기 보급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생각하고 신제품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제습기 판매와 보급률을 크게 늘린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위니스뽀송의 2013년 전속 모델로 배우 조인성을 발탁하고 5월부터 TV광고를 방송하고 있다. 또한 '뽀송하게 사세요'라는 슬로건으로 2013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위니아만도는 국내 가정용 제습기 중 최대 용량인 18리터 모델을 포함한 '2013년형 위니아 제습기' 신제품을 내놨다. 강력한 터보 제습 기능에 저소음·저전력 설계로 제습 운전시 조용하고 전기료 부담이 적다.

 

업계 관계자는 "제습기는 고온 다습한 여름에 빨래를 건조하기 유용해 주부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판매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제습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GFK 코리아 자료 기준 위닉스가 50%를 차지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윤경 기자 vvvllv@chosunbiz.com

상품지식 전문뉴스 IT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