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업체만 피해 호소…한 해커단체 페북 공격 주장도

 

국제해커단체인 어나니머스가 애초 예고한 대로 7일(현지시간) 미국의 주요 정부기관과 금융기관에 대한 사이버공격을 시작했다고 폭스뉴스, CNBC방송 등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어나니머스는 최근 몇 주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이라크 등에서 전쟁범죄를 저지른 데 대한 보복으로 미국 정부기관과 금융기관 등에 대한 대대적인 사이버공격을 감행하기로 했다면서 '5월7일'을 공격일로 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어나니머스는 이번 공격을 '작전 미국'(Op USA)으로 명명하고 백악관, 국방부, 국가안보국(NSA), 연방수사국(FBI) 등 정부기관과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 주요 금융기관 등이 공격대상에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격에 가담한 해커들은 주로 중동과 북아프리카 출신들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 공격에 의한 피해는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중소업체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보안업체 이뮤니티의 최고경영자(CEO) 데이브 애이텔은 "지금까지 우려할만한 사태는 나타나지 않았다"며 "주요사이트에서는 별다른 문제점들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현재 해킹당한 것으로 확인된 사이트들은 소규모 업체들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해커단체 '애논고스트'(AnonGhost)는 전 세계 700개 사이트를 공격했다고 주장하고 1만명의 신용카드 정보를 공개했다. 이 단체는 또 페이스북 계정 5천개도 해킹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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