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이 지난해 인수한 퀘스트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델 소프트웨어 그룹이 14일 국내서도 정식 출범했다.

 

델은 최근 수년간 엔드 투 엔드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모를 외치며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엔터프라이즈 역량을 넓히는 한편 소프트웨어 업체 인수에 매달려 왔다. 그 결과물인 델 소프트웨어 그룹은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관리 ▲정보 관리 ▲모바일 업무 환경 관리 ▲보안 및 데이터 보호 네 분야를 핵심 포트폴리오로 제시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국내 조직인 델 소프트웨어코리아는 기존 퀘스트소프트웨어코리아를 이끌어 온 우미영 대표가 계속 수장을 맡는다. 퀘스트소프트웨어 본사가 델 소프트웨어 그룹으로 편입된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델 소프트웨어코리아 법인이 별도로 운영될 예정이다.

 

델 소프트웨어코리아는 그룹의 핵심 포트폴리오 중 국내에서는 보안 및 데이터 보호 관련 비즈니스에 우선적으로 신경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보안정책 2.0’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관련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보안정책 2.0은 보안을 단순히 기술적인 측면에서 접근할 것이 아니라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것에서부터 사람에 의한 관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 대한 고민을 수반하고 있다. 솔루션 도입으로 끝나는 보안을 넘어 자동화된 보안 프로세스를 구축할 것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 델 소프트웨어코리아는 특권계정 패스워드 관리(TPAM)와 소닉월(SonicWall) 제품군을 필두로 국내 보안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특히 TPAM의 경우 이미 국내 금융권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어 향후 다양한 산업군으로의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잇다는 설명이다.

 

 

우미영 델 소프트웨어코리아 대표는 “올해 하반기까지는 델 소프트웨어 조직 정비와 함께 기존 델 조직과의 협업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는 한편 델 소프트웨어 그룹 내 시너지를 창출하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며 “특히 국내에서는 델의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에서 델 소프트웨어코리아에게는 큰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균 기자 yesn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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