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업계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올 하반기 처음으로 휘어지는 화면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출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체기를 맞이한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지 주목된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일명 '휘어지는' 화면을 탑재한 제품으로,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유리 소재를 쓸 때와 달리 잘 깨지지 않고, 무게가 가볍고 얇다. 이에 따라 휘는 휴대폰, 팔에 차고 다니는 스마트폰 등 상상만 해오던 형태의 디자인 구현이 가능해졌다.

 

LG전자는 올 4분기 플라스틱 올레드(OLED) 스마트폰 출시한다. LG전자는 지난달 열린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현재 LG디스플레이와 협력해 플라스틱 올레드 스마트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품의 구체적인 사양과 출시 시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1월 CES 2013에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윰(YOUM)'을 사용한 스마트폰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윰을 적용한 스마트폰은 디스플레이와 본체가 연결된 형태이며, 단말기의 플립커버를 닫은 상태에서도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오는 9월 독일가전 박람회(IFA)에 출품될 것으로 알려진 갤럭시노트3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확정된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양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플렉서블 패널은 월 2만4000대 정도 생산이 가능하나 삼성전자가 목표로 하는 수준에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현재 디스플레이 업계들의 수율을 볼 때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마트폰이 나온다 할 지라도 소량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주춤한 만큼 혁신적인 제품을 언제 내놓느냐에 따라 시장 주도권을 가져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윤경 기자 vvvllv@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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