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DB>>

 

 

카카오가 선보인 스마트폰 런처 '카카오홈'이 출시 9일 만에 다운로드 50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페이스북의 런처인 '페이스북홈'보다도 빠른 기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운영업체인 카카오가 지난 13일 선보인 스마트폰 런처 '카카오홈'이 출시 9일 만인 지난 22일 5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이는 전 세계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페이스북홈이 50만 다운로드에 도달하는데 걸린 시간보다 하루 빠른 것이다.

 

카카오홈은 이 여세를 몰아 지난 24일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인기 무료 애플리케이션(앱) 2위까지 올랐다. 그동안 국내 런처 중에는 NHN의 모바일 전담회사인 캠프모바일이 내놓은 도돌런처의 4위가 가장 좋은 기록이었다.

 

업계서는 9천200만명에 이르는 국내 카카오톡 이용자 기반이 이러한 성과를 낸 원동력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홈은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 등 이용자들이 즐겨 찾는 카카오 서비스와의 연동성을 극대화했기 때문이다.

 

카카오홈은 스마트폰 첫번째 화면에서 오른쪽으로 밀면 카카오 서비스의 기능을 한데 모아 보여주는 '모아보기'가 나타나 카카오톡 새 메시지와 카카오스토리 새소식, 친구들의 생일과 같은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의 한 관계자는 "모아보기처럼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평소 원하던 기능을 지원하는 데다 휴대전화를 자신의 스타일에 맞춰 꾸밀 수 있는 런처 본연의 기능에도 충실해 런처를 잘 모르던 이용자들까지도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런처는 스마트폰의 바탕화면을 사용자가 자신의 취향에 따라 설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앱이다. 운영체제를 처음부터 개발하고 제조사와 손잡고 제품을 생산할 필요없이 앱의 확산만으로 스마트폰의 바탕화면을 차지하고 자연스럽게 자사 서비스로 유도할 수 있어 국내외 기업들이 앞다퉈 런처를 출시하고 이용자 끌어들이기에 나섰다.

 

외국에서는 페이스북이 지난달 12일 페이스북홈을 선보였으며 국내에서는 카카오홈에 앞서 캠프모바일과 다음이 각각 도돌런처와 버즈런처를 지난달 각각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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