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프로는 지금까지의 맥 모델 중 가장 혁명적인 변화를 선보인다"

 

애플이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WWDC 2013(세계 개발자 대회)에서 기존 맥 프로의 8분의 1에 불과한 디자인에 획기적인 성능을 구현하는 차세대 맥 프로를 선보였다. 맥 프로는 높이 25cm의 작은 패키지에 제온 프로세서와 듀얼 워크스테이션급 GPU, 썬더볼트 2, PCI 익스프레스 기반 플래시 스토리지, 초고속 ECC 메모리를 탑재했다. 전문가를 위한 데스크톱의 미래라고 자부하는 대목이다.

 

 

▲맥 프로 내·외부 이미지

 

최대 12개까지 프로세서 배열이 가능한 차세대 인텔 제온 E5 프로세서는 부동소수 연산능력을 2배로 향상시킨다. 2개의 AMD 파이어프로 워크스테이션급 GPU를 탑재한 맥 프로는 기존보다 2.5배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또한 일반 데스크톱 하드 드라이브에 비해 최대 10배 빠른 PCI 익스프레스 기반 플래시가 장착된다. 최대 60GBps의 메모리 대역폭을 전송하기 위해 1866 MHz 속도의 최신 4채널 ECC DDR3 메모리도 포함됐다. 고해상도 4K 동영상도 무리없이 편집이 가능하다.    

 

크기가 작아졌지만 맥 프로의 장점인 확장성은 오히려 배가됐다. 지금까지 출시된 맥 모델 중 가장 확장성이 뛰어나다. 차세대 맥 프로는 각각의 외부 장치에 최대 20Gbps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썬더볼트2 포트 6개를 갖춰 외부 스토리지, 다중 PCI 확장 섀시(chassis), 오디오 및 비디오 브레이크 아웃 박스, 4K 데스크톱 디스플레이 등 최신 디스플레이 연결이 가능하다. 6개의 썬더볼트 2 포트 각각은 최대 6개의 데이지 체인 디바이스를 지원해 최대 36개의 고성능 주변장치를 연결할 수 있다.

 

맥 프로가 미국에서 조립 생산된다는 것도 주목할만한 점이다. ‘Designed by Apple in California. Assembled in China’를 새길 정도로 디자인과 생산을 명확하게 이원화해오던 애플로서는 그간 자국내 일자리 창출이 저조하다는 지적에 대해 WWDC를 통해 차세대 맥 프로를 미국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화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세대 맥 프로는 미국에서 조립 생산돼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이다.

 

 

이윤정 기자 ity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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