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밤 한국을 방문한 페이스북 수장 마크 저커버그가 본격적으로 공식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저커버그 CEO는 18일 오전에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30분여간 면담을 가진 뒤 이날 오후 1시 40분께 삼성전자를 방문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종균 IM(IT모바일) 부문 사장 등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과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저커버그 CEO는 오전에 청와대를 방문할 때 입었던 정장을 벗고 트레이드 마크인 후드 점퍼 차림의 캐주얼 한 복장으로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사옥을 찾았다. 이 자리에 댄 로즈 대외사업 담당 부사장과 페이스북홈을 총괄하는 아담 모세리도 동행했다.

 

이번 회동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제조업체 삼성전자와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사인 페이스북 간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페이스북 홈을 총괄하는 아담 모세리가 참모진으로 동행한 만큼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페이스북을 탑재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페이스북은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사인 HTC와 함께 통칭 페이스북 폰인 'HTC 퍼스트'을 내놓았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페이스북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손잡는다면 시너지 효과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저커버그는 삼성전자 일정을 마무리하고 이날 밤 전용기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홍효정 기자 hongh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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