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휘어지는 특성으로 인해 다양한 영역에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때문에 디스플레이 업계는 이 독특한 디스플레이를 먼저 출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첫 포문을 연 쪽은 삼성. 삼성디스플레이(SDC)는 올 1월 개최된 CES 2013을 비롯, 전시회 등을 통해 여러 차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술과 시제품을 선보였다. 이후 LG 디스플레이 역시 해당 기술과 제품을 시연하며 맞불을 놓은 형국.

 

그렇다면 이 독특하고 매력적인 디스플레이의 양산 경쟁에선 누가 승기를 잡을까?  IT미디어 샘모바일(Sammobile)은 19일(현지시각)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경쟁에서 LG가 삼성보다 빠른 양산 체제 돌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샘모바일에 따르면, LG 디스플레이는 오는 연말께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의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삼성은 올 1월, CES에서 자사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윰(YOUM)'이란 브랜드를 부여하고 마케팅 활동을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LG디스플레이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양산에 성공한다면, 모바일 디스플레이 시장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삼성으로선 큰 악재를 만나게 되는 셈이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양산 경쟁은 기업 이미지에서도 시장 점유율 이상의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전 모바일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최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따라서 누가 최첨단 기술을 선도하느냐의 이미지 경쟁에서도 양산에 성공한 측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샘모바일은 삼성 역시 올 연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양산을 준비 중이이란 소문이 돌고 있지만, 분명 삼성 쪽은 내부적으로 어떤 문제에 봉착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유리처럼 조각나는 일도 없으며, 무게 역시 훨씬 가볍다. 물론, 두께도 훨씬 얇게 만들 수 있다. 이런 특징은 크기와 무게에 민감한 각종 모바일 기기를 더욱 효과적으로 소형화 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휘어지는 특성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면 훨씬 참신한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 때문에 기업들은 이 디스플레이를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삼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국환 기자 sadcaf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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