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지역방송사(SO)가 6·25 정전 60주년을 맞이해 특집 프로그램을 편성한다. 여기에는 6·25 전쟁에 대한 생생한 증언과 함께 대한민국이 종전 국가가 아닌 휴전 국가임을 알려줌으로써 국가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것으로 기대한다.

 

티브로드, 지역채널 통해 ‘우리 동네 6.25’ 재조명

 

케이블TV방송사인 티브로드(대표 이상윤)는 6·25 정전 60주년을 맞아 마을마다 숨겨진 전쟁사를 소개하고 참전 용사들의 애환을 재조명하는 등 총 29편의 뉴스와 프로그램을 방송권역별 지역채널 4번을 통해 25일 방송한다. 우리 동네 곳곳에 남아 있는 6·25의 애환과 역사를 후세에 널리 알리고, 애국·애족 의식과 올바른 역사관을 형성하자는 취지에서다.

 

티브로드 대구 방송의 '전장으로 향한 농림중학생 125명'에서는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하고자 전장으로 향한 지역 학도병의 생생한 증언을 듣는다. 또한, 한국 전쟁에서 가장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던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동네의 숨겨진 전쟁 역사를 발굴한다.

 

티브로드 전주방송은 학도병으로 참전했다가 전사한 남편을 60년이 넘게 기다리고 있는 ‘망부석 할머니’의 영화 같은 사연을 보도한다.

 

▲ 이미지 출처 - 한국케이블TV협회

 

이외에도 티브로드 중부방송은 '전사자 유골, 유족에게 못 간다?'를, 남동방송에서는 재일 학도의용군의 지독한 조국사랑을 그려낸 특집 다큐멘터리를 방송할 예정이다.

 

CJ헬로비전 특집 방송 '노병들의 이유 있는 외침'

 

CJ헬로비전 경남방송은 최근 경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참전 용사 2명을 집중적으로 취재하며 시사 기획 나침반 프로그램으로 당시의 상황과 현재 안보 의식에 대한 문제점을 다뤘다.

 

경남 거제시에 사는 86세 참전용사 정준효 할아버지는 3년 전부터 6·25 참전 수기 '나는 조국의 군인이었다'를 집필했고 얼마 전 이를 책으로 출간했다. 집필 이유에 대해 정 할아버지는 "6·25 전쟁이 잊혀 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요즘 젊은이의 부족한 안보의식을 일깨우기 위하여 시작한 일"이라고 말했다.

 

▲ 이미지 출처 - 한국케이블TV협회

 

경남 창원시에 거주하는 82세 참전용사 김종갑 할아버지는 경남지역 중·고등학교에 찾아다니며 안보 강연을 하고 있다. 전쟁에서 포탄 파편 때문에 어깨를 다치고 그 후유증으로 현재까지도 몸이 아픈 상황이지만 강연을 빠지지 않고 이어가고 있다.

 

김 할아버지는 "6·25 참전 용사로서 젊은이들의 올바른 역사의식과 안보 상황을 바르게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강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나침반 6·25 특집 ‘노병들의 이유 있는 외침’은 6월 26일 오후 7시 30분 경남방송 지역채널에서 볼 수 있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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