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어 세계 2위 D램 업체 예고

 

세계 메모리반도체(D램) 업계 3, 4위 업체인 일본 엘피다와 미국 마이크론의 합병이 8월 초까지 마무리될 것이라고 IT전문지 디지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디지타임스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 양사의 합병 작업이 최종 단계에 들어섰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마이크론이 엘피다를 인수하면 D램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으로 떠오르게 된다. 기존 2위였던 SK하이닉스과는 치열한 2위 싸움이 불가피할 것으로 대만 언론은 전망했다.

 

마이크론과 엘피다는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 구조조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엘피다의 일본 히로시마 공장은 향후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모바일용 D램 생산에 주력할 예정이다. 웨이퍼 생산 능력은 월 10만∼12만 장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마이크론이 지분을 보유한 대만 이노테라와 엘피다의 자회사 격인 대만 렉스칩은 PC용 D램과 서버용 D랩 칩 등 범용 제품을 주로 생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마이크론의 싱가포르 공장은 낸드 플래시 메모리 생산기지로 전환된다.

 

디지타임스는 마이크론이 엘피다를 흡수 합병한 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용 반도체 생산량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크론은 지난해 7월 파산한 엘피다를 2천억엔(약 2조 3천억원)을 투자해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일부 채권단의 반대로 인수 작업이 애초 계획보다 1년여가량 늦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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