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에 대한 저변이 확대되고, 수요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오픈소스 SW를 단순히 비용절감 차원에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 오픈소스 SW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고객들이 성공적으로 도입하고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레드햇의 비전이다.”

 

함재경 한국레드햇 지사장은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오픈소스 SW 시장의 비전과 전략, 향후 한국레드햇의 오픈소스 생태계 활성화 방안에 관해 발표했다. 지난 4월 한국레드햇에 합류한 함 지사장의 첫 공식 행보다.

 

 

오픈소스 SW는 라이선스 비용없이 연간 정액 유지보수 계약으로 운영이 가능해 도입 비용은 물론 총소유비용(TCO) 절감에 기여한다. 그러나 함 지사장은 단순히 비용 측면만을 고려해 성급하게 오픈소스 SW를 도입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공적인 오픈소스 SW 도입을 위해선 오픈소스 도입을 위한 기술 습득 및 검증을 위한 시간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핵심 기술 및 전문가 확보가 성공의 관건이며 이러한 기술을 적용해 운영하는 노하우가 중요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함 지사장은 한국레드햇이 장기적인 시각에서 전문가를 양성하고 개발자 커뮤니티와 소통함으로써 국내 오픈소스 SW 생태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오픈소스 SW 산업 발전을 위한 지식 공유의 장 마련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통한 오픈소스 저변 확대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오픈소스 커뮤니티 활성화 ▲국제적 커미터 양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오픈소스 SW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산업 종사자들에게 레드햇이 보유하고 있는 지식 및 기술을 제공하는 기회를 많이 갖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레드햇은 지난 5월 24일 첫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보다 많은 관련 업계 및 학계 전문가들이 지식을 공유하는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산학연계 프로그램은 한국레드햇이 그간 국내에서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레드햇 제이보스 미들웨어 등 관련 30여 개의 교육과정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나아가 한국레드햇은 관련 대학 및 학과에 오픈소스 교육 프로그램 개설을 위한 발판을 마련코자 강사 및 교수진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레드햇 현직 엔지니어가 직접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참여함으로써 다양한 기술 이슈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함 지사장은 "한국레드햇이 연내 적어도 5개 커뮤니티와의 공식적인 교류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레드햇의 글로벌 개발자 콘테스트인 ‘레드햇 챌린지’에 국내 개발자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해 국내 오픈소스 기술력이 세계로 뻗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함 지사장은 “레드햇은 글로벌 오픈소스 네트워크의 연결 허브로서 뛰어난 상호 운용성과 호환성을 보장하는 개방형 소프트웨어를 통해 혁신과 실제적 비즈니스 가치 창출에 주력해 왔다”며 “이 같은 레드햇의 오픈소스 기술력과 솔루션을 기반으로 오피니언 리더들과 대화의 장 마련과 산학협력 프로그램 도입 등을 통해 국내 오픈소스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노동균 기자 yesn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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