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아톰(ATOM)' 브랜드를 버릴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대만의 IT 미디어 디지타임즈(Digitimes)는 18일(현지시각) 인텔이 오는 4분기부터 아톰이란 브랜드를 버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따라서 오랜 전통을 가진 '펜티엄'과 '셀러론'이 인텔의 최하위 브랜드 자리를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이 이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란 예측은 전부터 제기돼 왔다. 아톰은 기존의 데스크톱과는 다른 영역에 사용되는 저전력 프로세서이지만, 초기의 낮은 성능으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조금은 부정적인 인식으로 각인된 것이 사실이다.

 

 

이는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인텔이 지향하는 영역 확대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는 일이다. 더구나 최근 클로버 트레일플러스(Clover Trail+)와 차기 아키텍쳐 실버몬트(Silvermont) 기반 프로세서들이 ARM 기반의 모바일 프로세서와의 경쟁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기 시작한 시점에서 아톰이란 브랜드의 인지도가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4분기는 실버몬트 기반 태블릿용 프로세서 베이트레일(Bay Trail)이 출시될 시점이다. 아울러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동일한 아키텍처에 기반한 스마트폰용 프로세서 메리필드(MerriField)가 시장에 데뷔한다. 이 같은 고성능·저전력 모바일 프로세서에 부정적인 인식을 걷어내려면 아톰이란 브랜드를 버리는 것 보다 더 좋은 대안이 없을 지도 모를 일이다.

 

인텔 아톰은 지난 2008년 처음 등장해 오랜 기간 초소형 PC, 임베디드, 모바일 디바이스 등에 활용됐던 인텔의 저전력 프로세서 브랜드이다.

 

오국환 기자 sadcaf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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