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을 놓고 이번에는 미국에서 맞붙었다. LG전자가 자사의 곡면 OLED TV를 미국 미네소타주 베스트바이 매장에서 예약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삼성전자도 금주 55인치 곡면 OLED TV를 미국시장에 발매한다.

 

국내에서는 LG전자가 삼성전자보다 먼저 곡면 OLED TV를 출시하며 시장을 주도했지만 미국에서는 같은 시기에 출시되고 두 회사 모두 제품 가격을 국내 출시 가격(1500만원)보다 조금 더 비싼 1만4999달러(한화 약 1675만원)로 책정한 만큼 미국 소비자들이 어떤 제품을 선택할 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삼성 곡면 OLED TV (사진제공 : 삼성전자)

 

씨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55 인치 곡면 OLED TV(KN55S9)를 빠르면 이번주 미국시장에 발매하고 밸류일렉트로닉스 등 미국 가전매장을 통해 판매한다. 밸류일렉트로닉스에서 판매되는 곡면 OLED TV의 가격은 1만4999달러이며 이 가격에는 캘리브레이션과 배송 비용이 포함됐다.

 

삼성 OLED TV는 디스플레이 화면에서 먼지 한 톨 크기의 화소(Pixel) 불량도 허용하지 않는 '제로 픽셀 디펙트(Zero Pixel Defect, ZPD)'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프레임 디자인에 최적의 곡률을 적용한 커브드 형상의 '타임리스 아레나' 디자인을 적용했다.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이 두 개의 실시간 방송화면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스마트 듀얼뷰(Smart DualView)' 기능을 제공하고 매년 급변하는 TV 기능과 성능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에볼루션 키트'를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해외 판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부사장은 지난달 열린 55인치 곡면 OLED TV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해외 판매는 7월부터 단계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라며 "주요 선진국을 시작으로 성장 시장에도 여력이 있는 곳이라면 공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LG 곡면 OLED TV (사진제공 : LG전자)

 

LG전자는 곡면 OLED TV를 22일(현지시간) 미국 전역 베스트바이 매장에서 2주 간 예약판매한 후 순차적으로 배송한다. LG 곡면 OLED TV는 시청자의 눈에서부터 화면 중심부와 측면까지의 거리가 동일해 ‘외곽부 인지도 감소 현상’을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아이맥스 영화관처럼 편안하고 몰입감 높은 시청환경을 제공한다.   

 

또 TV가 공중에 떠있는 듯한 효과를 주는 '투명 크리스탈 스탠드'를 적용했으며 필름 형태의 투명 '클리어 스피커'를 탑재해 화면을 제외한 시청에 방해되는 모든 시각적 요소를 최소화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OLED TV시장규모는 올해 5만대에서 내년 60만대, 2015년 270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윤경 기자 vvvllv@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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