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8 태블릿PC의 돌파구는 기업 시장일까?

안드로이드 및 iOS(애플 운영체제) 기반 제품들이 태블릿PC 시장을 장악하면서 윈도8 태블릿PC의 판매 성적이 매우 저조하다. 윈도8에 대한 평가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은데다 출시된 제품 역시 아직은 다양하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높은 가격때문에 소비자가 접근하기 쉽지 않다.

이러한 분위기 탓인지 윈도8을 탑재한 PC를 공급하는 기업들은 기존에 내놓은 모델들을 기업용 시장으로 우회해 판매하고 있다.

 

컨슈머용 제품인 HP의 '엘리트패드 900(ElitePad 900)'은 최근 기업용 제품으로도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한국HP는 기업용 시장에서 윈도를 탑재한 태블릿PC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 이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특히 솔루션 업체들과 협의해 제품의 효용성을 높이고 의료 시장 등 기업용 시장도 새로 개척할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 델은 이미 윈도8 태블릿PC인 '래티튜드10(Latitude 10)'을 기업용 모델로 내놨다. 델코리아는 컨슈머 시장에 태블릿PC가 다량 출시되면서 출혈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기업용 시장에서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 선보일 제품 또한 기업용 시장에서 답을 찾고 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델의 윈도 태블릿PC는 그간 델이 인수했던 소프트웨어 회사의 프로그램을 최대한 활용해 헬스 및 교육용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제품 출시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다.

레노버의 '씽크패드 태블릿PC2(ThinkPad Tablet2)'도 기업용 시장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고 있다. 씽크패드 제품을 유통하고 있는 웨이코스 김재은 과장은 "기업 시장에선 윈도를 기반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경우가 많아 윈도 태블릿PC를 찾는 이들이 많다"며 "컨슈머 시장보다 기업 시장에서 반응이 더 좋다"고 말했다.

특히 학교의 경우 iOS와 안드로이드 기반의 태블릿PC보다 파워포인트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윈도 기반의 제품이 더 효과적이라 판단하고 있어 교육용 시장에 납품되는 비율은 점점 늘고 있다.

최동섭 한국HP 부장은 "기업들이 소비하고 있는 대부분의 솔루션이 윈도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윈도를 탑재한 PC는 기업 시장에서 푸는 것이 정답"이라고 말했다.

 

정소라 기자 ssora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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