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가출을 결심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은 성적이나 이성문제보다 가정의 불화인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전국 시도교육청 청소년단기보호시설의 조사자료 발표에 따르면, 시설을 이용하는 연간 200여 명의 가출청소년 중 60~70% 가량이 가정 내의 불화를 견디지 못하고 가출을 결심한 것으로 확인돼 청소년 가출 원인 1위에 올랐다.

 

▲ 서울시가 운영하는 청소년사아담복지센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윤관석 의원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초·중·고교생의 주된 자살원인도 가정문제(279명)가 가장 많았다. 이는 성적비관(90명)으로 자살을 결심하는 청소년의 세 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청소년 가출과 자살을 결심하게 만드는 가정불화는 2010년 46명, 2011년 54명, 2012년 56명 등으로 매년 가파른 증가 추세다.

 

전문가들은 "점차 해체돼 가는 가족의 가치와 의미가 청소년들로 하여금 일탈을 조장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가족간의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가족의 진정한 의미와 결속력을 회복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2004년, 2007년, 2010년에 이어 전국 가정폭력 및 성폭력 실태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국환 기자 sadcaf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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