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전자(대표 이재형)가 천진 영업총괄을 중심으로 상해와 북경에 판매 지사를 설립하고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출범 이후 첫 신규 해외시장 개척이다.

 

동부대우전자는 상해 최대의 번화가인 난징동로에 위치한 띠이(第一)백화점과 중국 최고의 백화점으로 꼽히고 있는 파바이반(八佰伴)백화점에 입점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또 항주, 닝보 등 상해 주변 10개 도시의 가전 양판점에 전용매장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제품 판매에 돌입했다.

 

아울러 북경 지역에서는 지난주부터 주거용품 판매점 B&Q 차이나에 입점했으며, 다음달에는 가전양판점 궈메이(國美)에 입점,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동부대우전자는 중국시장에서 저가 중국산 가전들과의 경쟁을 피하고 한국산을 강조하며 구매력이 높은 소비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상해, 북경 등 중국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특히 1선 도시에서는 백화점 공략을 진행하고 2, 3선 도시는 양판점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 동부대우전자 중국 상해 '파바이반' 백화점 매장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3도어 냉장고를 구경하는 모습 (사진출처 : 동부대우전자)

 

중국시장을 공략할 제품으로는 3도어 냉장고와 벽걸이 드럼세탁기를 내세웠다.

 

3도어 대용량 냉장고 '클라쎄'는 상해 진출 백화점 전 매장에 입점하면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높이고 있으며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는 이달 초 중국 현지 유통업체와 1만대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출시 2주만에 1600대가 판매되는 등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중국 내수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부평 연구소를 중국 품질인증 센터(CQC) 시험기관으로 신청, 지난 2월 중국검험인증그룹(CCIC) 측으로부터 에너지 시험소 정식 등록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로써 연구소 자체설비를 이용, 중국 에너지 인증 획득이 가능하게 돼 수출 제품에 대한 승인 절차 및 에너지 라벨 인증 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중국의 구매력 급증과 산업구조 고도화 등 변화에 맞추어 동부대우전자는 현지 경쟁업체들과 차별화된 한국산 프리미엄급 제품을 앞세워 현지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윤경 기자 vvvllv@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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