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자체 기술력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태블릿PC '삼지연'이 중국산 제품일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북한 뉴스를 주로 다루는 NK뉴스는 삼지연의 시스템 파일을 분석하고 본체를 분해한 결과, 홍콩 업체가 생산한 하드웨어가 들어간 것으로 추정했다. 삼지연의 시스템 파일에는 제품 명칭과 기기 모두 예콘75(yecon75)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다. 예콘(yecon)은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메인보드 생산업체로, 이 업체의 제품은 주로 태블릿PC에 많이 이용된다.

또 예콘이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려 놓은 태블릿PC 회로판 사진이 삼지연과 비슷해 중국산 제품일 가능성은 더 커지고 있다. NK뉴스는 지난 6월 컴퓨텍스에서 공개된 대만 현지업체 클레보의 안드로이드 태블릿PC가 삼지연과 거의 흡사하다고 덧붙여 중국산 제품일 것이라 예측했다.

▲ 북한에서 제조한 것으로 알려져던 태블릿PC '삼지연' (이미지출처, NK뉴스)


NK뉴스 운영자는 "북한은 태블릿PC를 생산할 정도의 전자제품 생산 능력은 갖추지 못했다"며 중국산 제품임을 확신했다. 이어, "삼지연의 소프트웨어는 북한의 특성이 많이 묻어나지만, 하드웨어는 여타 다른 안드로이드 태블릿PC와 다를 바 없다"고 전했다.

 

 

정소라 기자 ssora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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