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국내 콘솔업계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는 ‘한글화’다. 한글화를 염두에 두지 않던 기대작들이 연달아 한글화 소식을 전하면서 국내 콘솔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한글화에 따른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판매량의 증가 여부도 중요한 관심사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콘솔 업계는 기대작들의 한글화 소식에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다. 특히 닌텐도와 락스타 게임즈 등이 인기 게임들을 한글화하면서 조용했던 국내 콘솔 시장에 열기를 불어넣고 있다.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을 내놓으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판매량을 늘리고 있는 한국닌텐도는 몬스터헌터 시리즈 최신작 ‘몬스터헌터4’를 한글화해 국내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몬스터 헌터 4’는 광대한 자연 속에서 거대한 몬스터를 사냥하는 헌팅 액션 게임이다. 지난 2004년 첫선을 보인 이래 전세계 누적 판매량 2200만 개 이상을 기록한 인기 타이틀이다. 플레이어는 헌터가 되어 다양한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해 거대한 몬스터를 사냥하거나 곳곳의 재료들을 채집하면서 수렵 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 게임은 전작의 재미를 살리는 것은 물론, 시리즈 처음으로 높낮이의 차를 살린 입체적인 액션을 펼칠 수 있고, 새로운 요소와 무기도 대거 추가된다.

 

‘몬스터 헌터 4’의 한글화 소식은 해외에서도 출시되지 않은 신작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한글화해 내놓는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하반기 판매량을 크게 높일 수 있는 킬러 타이틀의 하나로 준비한 것으로, 몬스터헌터4 한글 버전은 올해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몬스터 헌터 외에도 한국닌텐도는 ‘진 여신전생 4’를 한글화해 내놓는다. ‘진 여신전생 4’는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페르소나 시리즈와 소울해커즈 및 데빌서바이버 등 여러 파생 작품의 원류가 되는, 1992년부터 이어진 인기 RPG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신과 악마, 그리고 인간의 새로운 이야기가 그려지는 이번 작품은 기존 팬과 신규 유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여신전생’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이번 작품도 올해 출시를 목표로 한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픈월드 게임 강자 락스타 게임즈도 GTA 시리즈 최초로 한글화한다. '그랜드 세프트 오토5(GTA 5)'의 한글화는 락스타 게임즈와 국내 유통사인 에이치투 인터렉티브(H2 INTERACTIVE)가 협의를 통해 결정했다. GTA5의 한글화는 독특한 게임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한국 유저들이 게임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한글 자막을 영문 음성에 삽입하기로 했다.

 

 

GTA시리즈는 출시할 때마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어 이번에도 큰 성과가 기대된다. 특히 최초로 한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국내 시장에서 기대감이 매우 높다. GTA5는 오는 9월 17일 PS3와 X박스 360용으로 전 세계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PC 버전의 출시 시점은 미정이다.

 

이 밖에 소울 새크리파이스 한글화로 하반기 콘솔 시장 붐을 예고한 소니(SCEK)도 8월과 9월 다수의 신작 게임 중 한글로 제작한 소프트웨어를 하반기에 선보여, 침체된 국내 콘솔 시장에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글화와 관련해 업계 전문가는 “그동안 제작되지 않았던 작품의 한글화 소식은 국내 게이머들의 관심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하반기 차세대 게임기 이슈는 물론 GTA5를 비롯한 몬스터 헌터 4, 진 여신전생4 등 인기 시리즈 게임들이 정식 한글화되는 만큼 조용한 국내 콘솔 시장에 큰 활력소로 작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현 기자 pc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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