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정상화 합의에 따라 공단 내 시설을 사전 점검하기 위한 우리측 시설점검팀이 17일 개성공단을 방문한다.

 

시설점검팀은 한국전력, KT, 수자원공사, 개성공단관리위원회 관계자 등 30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차량 12대에 나눠타고 오전 9시에 방북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16일 "방북할 시설점검팀의 명단을 판문점 채널을 통해 북측에 전달해 오늘 오후 북측으로부터 동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시설점검팀은 4개월 이상 가동이 중단된 개성공단 내 전력과 통신, 용수 등 인프라 시설을 점검한 뒤 오후 5시께 귀환할 예정이다.

 

우리 측 시설점검팀은 이어 월요일인 19일에도 추가 방북해 시설점검을 계속할 예정이다. 19일 방북 때는 환경 분야의 관계자들이 추가돼 총 34명이 개성공단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부는 공단 내 인프라 시설 점검이 이뤄지는대로 공장 재가동 준비를 위한 입주기업들의 방북도 허용할 방침이다.

 

정부 당국자는 "전력, 통신 등 인프라 전문가들이 먼저 들어가 설비를 보수 점검한 뒤에 입주기업들의 점검을 병행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개성공단 재가동 준비가 '투트랙'으로 진행될 방침이라면서 '개성공단 남북공동위' 구성과 이를 통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진행되는 동시에 인프라시설 및 공장시설 보수점검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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