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등 다양한 휴대형 제품의 성장세에 발맞춰 외장 HDD 시장도 상승세다. 다양한 제품이 쏟아지면서 시장 분위기가 한층 성숙되는 분위기다.

 

대표적인 제품이 와이파이(WI-FI) 기능을 갖춘 무선 외장HDD다. 지난 2011년 글로벌 저장장치 전문기업 씨게이트가 무선 외장HDD '고플렉스 새틀라이트(GoFlex Satellite)'를 처음으로 선보인데 이어 여러 업체들이 관련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일반 외장HDD와 비교해 아직 큰 시장은 아니지만 휴대용 무선 외장HDD 시장은 다양한 업체들이 뛰어든 만큼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가격 비교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무선 외장HDD 판매량은 지난 6월에 1월과 비교해 500%까지 성장했다. 이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다양한 휴대기기 시장이 커지면서 무선 외장HDD를 구매하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씨게이트를 비롯해 새로텍, 세마전자 등 여러 기업들이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펼치면서 시장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 출처 다나와 리서치

 

오프라인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용산에서 다양한 PC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대형 쇼핑몰 컴퓨존은 올해 3월부터 무선 외장HDD를 찾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래프 모양이 들쭉날쭉 하지만, 지난 7월에는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해 성장세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 출처 컴퓨존

 

그렇다면 무선 외장HDD를 구매하는 이들은 얼마의 용량을 지닌 제품을 선택할까?

일반 외장HDD는 10만원 초반대 가격의 1TB 제품이 가장 많이 판매된다. 500GB에 이어 1TB 외장HDD는 가격대비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시장의 표준으로 자리잡은 상태다. 무선 외장HDD 시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500GB와 1TB모델이 주 판매 모델이기는 하지만,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은 단연 1TB 제품이다. 다나와에서 무선외장HDD가 가장 많이 판매된 지난 6월, 용량별 판매량을 보면 1TB모델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가격은 온라인 최저가 기준으로 20만원 초반 대에서 15만원 대까지 다양하다.

 

 

▲ 출처 다나와 리서치

 

무선 외장HDD 시장을 개척한 기업답게, 판매량은 씨게이트가 가장 높다.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 시장에서도 씨게이트는 독보적인 시장 점유유를 보여주고 있다. 다나와 리서치에 따르면, 씨게이트는 올 초부터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지난 5월 현재 제품을 가장 많이 판매하는 업체로 꼽혔다. 하지만 6월 이후부터 다양한 업체들이 공격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선보이면서 점유율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 출처 다나와 리서치

 

컴퓨존에서도 씨게이트의 입지는 단단했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컴퓨존에서는 씨게이트의 동일한 모델만 판매됐으며, 다른 기업의 무선 외장HDD는 단 한건도 판매되지 않았다. 가장 인기가 좋은 모델은 씨게이트의 2.5인치 무선 외장HDD '와이어리스 플러스(Wireless Plus USB3.0 [1TB/블랙])'다.

 

 

정소라 기자 ssora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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