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컨셉에 개성 없는 콘텐츠가 많아 한때 거품 인기 논란까지 일었던 웹게임 시장이 달라지고 있다. 해외 게이머들에게 인정받은 대규모 콘텐츠와 재미로 무장한 게임들이 3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3분기 웹게임 시장은 북유럽 신화와 디아블로급 액션RPG의 재미 등 기존 웹게임에서 볼 수 없던 개성 넘치는 작품들이 국내 선보일 준비를 모두 마친 상황이다.

 

먼저 에스지인터넷이 서비스하는 ‘가덴히어로’는 일반적인 턴제 방식 웹게임과 달리 자신의 캐릭터와 보조캐릭터의 스킬 및 위치 설정만으로 MMORPG에서 즐기는 실시간 PvP(유저간 대결)를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캐릭터 및 무기 레벨을 지속적으로 육성하면 더욱 화려하고 호쾌한 액션의 재미를 맛볼 수 있다.

 

 

기존 식상한 웹삼국지와 달리 ‘가덴히어로(Gods And Hero)’는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의 전쟁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지혜, 전쟁, 마법의 신 ‘오딘’, 천둥의 신 ‘토르’, 사악한 신 ‘로키’ 등 북유럽 신화에서 만날 수 있는 신들이 대거 등장한다.

 

게임은 오딘과 로키 중심의 대립을 그리고 있다. 신들의 세계가 침략받고 공포와 불안에 휩싸일 때, 오딘은 발키리를 인간세계로 보내 로키에 대항할 인간 영웅을 찾게 되는 과정을 게임에 담았다.

 

‘가덴히어로’는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RPG의 방대한 콘텐츠와 신들의 특징을 살려낸 캐릭터 스킬, 파티를 맺으면 능력이 올라가는 전술시스템, 장비 승급 및 강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해 3분기 서비스에 돌입한다.

 

북미 유럽에서 인정받은 디아블로급 액션의 재미를 갖춘 드라켄상도 국내 정식 출격을 앞뒀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하는 이 게임은 첫 비공개테스트(CBT)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향후 정식 서비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총 10일간 진행된 ‘드라켄상’ CBT는 최고 40레벨에 이르는 방대한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 수용성과 한국 이용자 성향에 맞춰 변경한 유료화 시스템에 대해 집중 점검이 이뤄졌다. 기존에 볼 수 없던 액션을 웹게임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2만 4천 여명의 이용자가 테스트에 참가했고, 70%를 상회하는 높은 참여율을 보이며 성황을 이뤘다.

 

 

액션 MMORPG ‘드라켄상’은 빅포인트의 자체 엔진인 ‘네뷸라3(Nebula 3)’를 적용해 웹 브라우저 기반으로 선보였지만 화려한 3D그래픽을 자랑한다. 이미 해외에서는 각종 게임 어워드를 휩쓸며 게임성을 인정받았으며, 1천800만명의 이용자들이 플레이하는 글로벌 히트작으로 자리잡았다. 지금도 월 70만명 이상의 신규 이용자들이 가입하고 있다.

 

첫 CBT에서 드라켄상은 고유의 RPG 요소들과 핵앤슬래쉬 액션을 게이머들로부터 인정받았다. 최대 6대6까지 가능한 4종의 PvP 모드도 만족한 상황이다. 별도의 클라이언트 설치 없이 웹에서 즐길 수 있는 장점도 지니며, PC사양이 낮은 유저들의 좋은 평가도 이어졌다.

 

NHN엔터테인먼트는 1차 CBT를 통해 얻은 유저 피드백을 통해 신규 지역 및 퀘스트를 대거 업데이트해 오는 9월 공개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웹게임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웹게임은 삼국지라는 컨셉에 똑같은 방식의 게임을 서비스해 개성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출시를 앞둔 웹게임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관과 재미를 앞세워 내놓는 만큼 향후 성과에 이목이 모인다"라고 말했다.

 

박철현 기자 pc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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