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지난 29일 세계적인 제품안전시험 및 인증기관인 인터텍(Intertek)에 IPS 기술을 적용한 84인치 UHD 제품(모델명: 84LM9600)과 VA 기술을 적용한 85인치 UHD 제품(모델명: UN85S9AF)의 성능 비교 테스트를 수행한 결과 자사 패널이 우수한 것으로 판명났다고 2일 전했다.

 

이번에 인터텍이 평가한 제품은 2012년 하반기에 출시된 LG전자의 84인치 UHD TV와 올해 상반기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85인치 UHD TV로, 두 제품 모두 시장에 출시된 LCD TV 중 최고의 해상도와 성능을 자랑하는 제품이다.

 

 

인터텍은 각 제품의 표준화질 모드에서 시야각 평가의 세 가지 지표인 색차(Color Shift), 시인성(Viewability), 감마왜곡률(Gamma Distortion Ratio)에 대해 테스트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각 지표는 화질의 구성요소인 색상(Color), 명암(Contrast), 휘도특성(Gamma)이 정면에 비해 측면으로 갈수록 얼마나 변화가 있는지를 측정하는 값으로, 시야각에 따른 화질 변화를 알 수 있는 기준"이라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평가결과 LG디스플레이의 IPS기술을 채택한 84인치 UHD 제품이 VA기술의 85인치 제품보다 색차는 65%, 감마왜곡률은 94%가 적었으며, 시인성은 73% 좋은 것으로 나타나 IPS가 VA보다 전반적인 시야각 화질이 우수한 것으로 인정됐다고 전했다. 이는 IPS 기술을 채택한 84인치 UHD TV가 어느 방향에서 보든지 정면에서 보는 화면과 동일한 화면을 볼 수 있을 정도의 우수한 화질을 제공하는 반면, VA 기술의 85인치 UHD TV는 상대적으로 시야각에 따른 화질 변화가 있어 정면과 측면에서 보여지는 화면이 다를 수 있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특히 색차지수가 0.02보다 크면 색 변화 여부를 사람이 알 수 있는데, IPS의 경우 색차지수 평균값이 0.02보다 작은 0.017로 나왔지만 VA는 0.02보다 큰 0.0298로 측정돼 85인치 UHD 제품의 경우 시야각에 따른 색 변화를 사람이 인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정한 LG디스플레이 프로모션담당 상무는 “이번 인터텍의 테스트 결과 모바일 제품뿐만 아니라 UHD TV에서도 IPS 광시야각 기술의 우수성이 입증된 셈”이라며 “세계적인 공인 인증 기관인 인터텍이 LG디스플레이의 IPS 성능을 테스트한 결과인 만큼 UHD 시장에서도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IPS의 우수성을 정확히 알 수 있도록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LG디스플레이가 발표한 자료를 즉각 검토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의 주장이 최상위 모델의 판매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현재 커브드(곡면) OLED TV와 UHD TV 등 최고급 사양의 첨단 TV를 속속 출시하며 그 어느 때보다 팽팽히 맞서고 있어 두 회사 간 화질평가 결과가 주목된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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