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되는 PC시장
속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레노버가 직원들의 사기를 강하게 북돋고 있다. 레노버
그룹의 양위엔칭(Yang Yuanquing) 최고경영자(CEO)가 2년 연속 자신의 보너스 전액을
직원들에게 나눠주기로 한 것.
2일(현지시간), 레노버는 양위엔칭 대표가 1460만 달러의 연봉 중 325만 달러를 20개국에 있는 1만 명의 직원들에게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레노버 직원들이 받게 되는 325달러는 중국내 도시에 있는 근로자의 월 평균 임금이다.
연말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레노버 양위엔칭 대표는 지난해 423만 달러의 보너스와 장기 인센티브 성과급 894만 달러를 포함해 1460만 달러를 받았다.
최근 레노버는 PC시장에서 강한 입지를 구축하는가
하면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구축하는 등 큰
성과를 올렸다.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이 회사는 연간 340억 달러의 매출과 5240만대의
PC 수출이라는 경영성과를 기록했으며, 올 2분기에는 HP를 제치고 PC업계 1위를 차지했다.
▲ 양위엔칭 레노버 CEO
한편
양위엔칭 대표는 지난해에도 최측근에 있는 직원들에게 자신의 연봉을 쪼개
나눠준 바 있다. 이를 두고 레노버 인사담당 지나 차오 수석부사장은 "양위엔칭
대표는 회사에 기여한 성과를 직원들에 확인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리더의 일이라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소라 기자 ssora7@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