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업 트위터는 기업 공개를 공식화하기 전 소셜TV 사업부문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했다.

 

소셜TV란 TV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느낀 감정이나 정보를 SNS에서 공유하며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

 

시장에서는 트위터가 기업 공개와 함께 새 수익원으로 택한 소셜TV가 제대로 된 '돈줄'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나타냈다.

 

21일 트위터와 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 TV사업 부문 담당자를 영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소셜TV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 2월에는 소셜미디어 이용자의 행태를 조사해 TV 프로그램이나 광고가 받는 영향을 분석하는 업체인 블루핀 랩스(이하 블루핀)를 인수했다. 시장에서는 인수 금액이 최소 5천만 달러에서 최대 1억 달러에 이르렀을 것으로 분석했다.

 

5월에는 자사 블로그에서 TV연계형 광고의 예시를 보여주는 동영상과 메시지를 올려 소셜TV가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인지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비슷한 시기 트위터는 메이저리그베이스볼(MLB),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뮤직비디오 웹사이트 베보(Vevo), 패션잡지 바이스(Vice)를 포함해 다양한 미국 현지의 미디어 관련 업체와 제휴를 맺었다.

 

트위터는 기업 공개 계획을 공식 발표하기 한 달 전인 8월 구글 엔터테인먼트에서 미디어 영업을 총괄했던 임원을 영입했다. 이어 소셜TV 분석 서비스 업체인 트렌더 인수를 발표했다. 트렌더는 트위터에 인수되기 전까지 페이스북과 제휴했던 경쟁업체로, 트렌더 인수는 트위터가 그만큼 소셜TV 사업 부문을 중시하고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다는 증거가 됐다.

 

트위터가 소셜TV를 새 수익원으로 택한 것을 두고 시장에는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우선 트위터 본사가 위치한 미국 현지에서 소셜TV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 영국, 중국 등의 주요 국가를 조사해 보고서를 낸 미국 모바일 분석 전문 기관 BI인텔리전스는 소셜TV의 사업성과 관련해 TV 시청자의 62%가 TV 시청 중에 SNS를 사용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 중 25%는 현재 방영되는 TV 프로그램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은 TV 시청률에 영향을 끼치는 3대 변수 중 하나로 트위터를 꼽았다.

 

트위터 역시 공식 블로그를 통해 "모바일을 주요 기기로 쓰는 이용자의 64%가 tv앞에서 트위터를 사용한다"며 "전문 업체 인수와 전문가 영입을 통해 트위터와 TV모두에서 새로운 광고 상품과 소비자 경험을 보여줄 준비가 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트위터가 소셜TV를 성공하게 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부분도 있다. 미국 일부 지역에서 반응이 좋긴 하지만 실제로 이것이 다른 지역에서나 다른 국가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지는 불확실하다.

 

김승열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소셜TV가 아직 생소한 서비스다 보니 기대감에 비해 특별한 성공사례가 나온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소셜TV는 TV 콘텐츠와 연관성이 높고 즉시 반응할 수 있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광고 효과가 높다"며 "SNS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