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진 의원, 복지부 등 45개 앱 분석

 

정부와 공공기관이 개발해 제공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 부실한 기능으로 사용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의진(새누리당) 의원은 보건복지부와 산하 기관이 개발해 배포한 앱 45종을 분석한 결과, 10종이 월평균 내려받기 수가 100회 이하로 저조했다고 24일 밝혔다.

 

그러나 이런 앱들을 개발하는 데 1건당 많게는 수천만원이 투입됐다. 45종의 총개발비는 2억3천만원에 이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메디컬코리아' 앱은 지난 2010년 11월 2천300만원을 들여 개발·배포됐지만 월평균 내려받기 횟수는 고작 13회이고 누적 다운로드 수도 433회에 불과하다.

 

신 의원은 복지부와 산하기관이 배포한 앱이 부실한 콘텐츠와 미흡한 사후관리로 활용도가 저조하며 이에 따라 평가코너는 이용자들의 불만으로 가득한 성토장이 돼 있다고 지적했다.

 

중복 개발에 따른 예산낭비도 지적됐다. 복지부는 2010년 12월 9천900만원을 들여 '스모크프리'라는 금연 앱을 개발해 배포해놓고도 1년 후 다시 3천500만원을 들여 '금연길라잡이' 앱을 내놨다.

 

신 의원은 "복지부와 산하기관의 앱이 부실한 콘텐츠, 미흡한 사후관리, 중복 제작, 장애인 배려 부족으로 이용자에게 외면받고 있다"며, "개발에 앞서 사업의 타당성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사후관리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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