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 온라인 유통 선두주자 ‘스팀(Steam)'을 운영하는 밸브(Valve)가 게임에 최적화된 운영체제 외에도 전용 게임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있다고 공식 밝혔다.

 

‘스팀 머신(Steam Machines)'으로 불리는 스팀 전용 게임 하드웨어는 앞서 발표한 ‘스팀OS’를 탑재하고 게임에 특화된 고성능 기기다. 아직 구체적인 스펙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스팀이 자체적으로 디자인해 만든 베타테스트용 머신을 300명의 사용자들에게 조만간 배포할 예정이다.

 

밸브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스팀 머신’은 2014년초 여러 제조사를 통해 출시된다. 구매자가 임의대로 업그레이드와 다른 운영체제 설치도 가능하다.

 

이 같은 정보를 토대로 유추해 보면 ‘스팀 머신’은 우리가 현재 주로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와 같은 X86계열 아키텍처에 기반한 프로세서와 PC에 사용되고 있는 그래픽 프로세서 등이 사용될 것으로 추정된다.

 

얼마 전 그래픽 프로세서로 유명한 엔비디아(Nvidia)는 스팀(밸브)이 굉장한 것을 만들고 있다고 SNS를 통해 밝혔는데, 엔비디아도 이 ‘스팀 머신’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팀 머신’은 갑자기 나온 얘기가 아니다. 밸브는 이전부터 거실에서 PC게임을 즐길 수 있는 작은 PC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당시 ‘스팀 박스(Steam Box)'라고 불리던 이 소형 PC 개념이 ‘스팀 머신’으로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

 

‘스팀 머신’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밸브는 조만간 더 많은 정보 공개를 공식 페이지 상에서 약속한 상태다. PC게임을 사랑하는 게임 팬들은 스팀(밸브)의 속보를 기다려 보자.

 

▲ 밸브가 공개한 '스팀 머신' 베타 테스트 기기 실루엣

 

김형원 기자 aki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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