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무니아 집행위원 "시장 테스트 거쳐 사건 종결될 것"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은 1일 구글의 새 타협안에 의미 있는 양보가 들어 있으며 따라서 이번 사건 조사가 종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호아킨 알무니아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유럽의회에 출석해 구글의 새 제안이 경쟁 업체에 의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EU의 검색 독점 혐의에 대한 조사가 원만하게 타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알무니아 위원은 구글의 새 제안에 대한 시장의 테스트를 거쳐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조사 결과가 만족스러울 경우 이 사건에 대한 조정 절차가 내년 봄에 공식적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이 지난달 9일 EU 집행위원회에 제출한 새로운 타협안은 검색 결과 페이지에 경쟁업체의 로고가 나타나는 것을 허용하는 등 상당한 양보 조치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EU 집행위는 지난 7월 제출한 구글의 타협안을 "충분하지 않다"며 거부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제안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어 타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검색 관련 17개 업체로 구성된 '페어서치' 그룹은 2010년 11월 구글의 불공정 행위를 EU 집행위원회에 제소했다. 그 이후 EU 경쟁 당국은 구글의 독점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유럽에서 검색 점유율이 90% 이상인 구글은 자사 광고 링크와 서비스를 교묘히 우수 검색결과로 보여줘 막대한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구글은 미국에서도 검색을 둘러싼 독점 논란으로 2년 넘게 조사를 받았으나 경쟁사에 유리하도록 검색 체제를 고치는 선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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