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한민국 게임 대상을 놓고 모바일과 온라인 게임 중 어떤 플랫폼이 대상의 영광을 안을지 업계 예측이 분분하다.

 

지난해보다 더욱 급성장한 모바일 게임이 대상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과 전체적으로 게임성을 갖춘 대형 온라인 게임이 대상을 탈 것이란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상황으로, 최고의 자리에 누가 오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한민국 게임 대상은 모바일과 온라인 게임이 대상 자리를 놓고 더욱 치열한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대상을 받지 못한 모바일 게임이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욱 큰 성과를 보여, 게임 대상 최초로 모바일 작품 대상 후보에 올라 온라인과 대결에서 좋은 결과를 낼 것이란 예측이다.

 

 

현재 대한민국 게임대상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모바일 게임 대상 유력한 후보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윈드러너와 넷마블의 모두의 마블, 몬스터 길들이기,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등이 꼽힌다. 이 4종 게임은 출시 이후 10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고, 올해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현재도 국내외에서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모바일 게임이 대상 수상에 힘이 크게 실리는 것은 올해 온라인 게임이 큰 성과를 내지 못한데 있다. 올해 1월 공개된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가 그나마 유일한 온라인 게임 후보로 떠오르지만 지난해 대상을 받은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만큼의 파급력을 갖지 못했다.

 

아키에이지는 높은 자유도 시스템으로 초반 큰 인기를 끌었지만, 하반기 세력 불균형과 운영 이슈로 이용자가 크게 이탈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모바일 게임의 대상 수상에 힘이 실리지만 게임 대상이 그 해 매출과 인기로만 높은 점수를 주고 대상을 선정 하는 것이 아니어서 온라인 게임 대상 수상도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아키에이지 성적이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고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게임인 만큼 모바일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전망. 특히 아키에이지는 이전 게임에서 볼 수 없던 높은 자유도와 생활형 콘텐츠를 선보여 기존 온라인게임들과 차별화된 콘텐츠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평가다.

 

이번 게임 대상과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만큼 예측하기 힘든 게임 대상은 없었을 것”이라며 “국내 게임 시장에 모바일이 대세가 된 상황에서 모바일 게임 대상 수상에 힘이 더 실리기는 하지만,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 온라인 게임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어 마지막까지 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3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13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개최된다.

 

총 10개 부문(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기술·창작상, 인기게임상 등) 20개 분야에 걸쳐 시상할 예정이다. 본상 심사는 네티즌 투표(20%)를 통해 게임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게임전문 기자단의 투표(10%)와 게임업계 전문가 투표(10%), 심사위원회 심사(60%)를 통해 최종 수상 작품을 선정한다.

 

박철현 기자 pc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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