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한 '헤드폰/이어폰 스펙 읽는 법'

이상훈
입력 2013.10.18 16:49 수정 2013.10.19 14:50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헤드폰과 이어폰. 제품 박스에 새겨진 스펙표를 보면 알지 못하는 내용들이
제품의 성능을 대변해준다. 하지만 그 뜻을 온전히 이해하고 쓰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알쏭달쏭한 제품 스펙을 보는 법을 살펴보도록 하자.


 


 


주파수 응답(Frequence
Response)


 


헤드폰/이어폰으로
표현할 수 있는 주파수 영역을 말한다. 보통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주파수 대역을
‘가청주파수(可聽周波數) 대역’이라 하며, 통상적으로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주파수
영역은 20Hz~20,000Hz다.


 


보급형 제품은 대체로
이 가청주파수 대역을 다 재생하지 못하지만 스펙 표기는 다 되는 것처럼 하는 경향이
있다. 고급 헤드폰/이어폰의 경우 이보다 낮은 저음역과 훨씬 높은 고음역까지 표현할
수 있어 다양한 악기의 소리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고급 제품일수록
가청 주파수 대역을 넘어서는 넓은 주파수 영역을 갖는다. 물론 사람이 귀로 듣지는
못하지만 가청주파수 대역 재생에 더해져 재생되는 소리 전체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정설처럼 돼 있다.


 


 


저항값(Impedance)


 


이어폰과 헤드폰의
유닛에서 소리가 출력될 때 얼만큼 저항을 받고 출력되는지를 알려주는 수치. 저항값의
단위는 ‘옴(Ω)’이며 옴의 수치가 낮을수록 낮은 출력으로 큰 소리를 재생할 수
있지만 화이트 노이즈가 생길 수 있다는 단점이 있고, 옴의 수치가 높으면 소리가
줄어들지만 음질을 높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어폰은
16Ω이 가장 많고 별도의 앰프가 필요 없는 온이어(On-Ear) 타입 헤드폰의 경우 32Ω으로
된 경우가 많다. 고급 제품일수록 300~600Ω 수준의 높은 저항값을 가져 별도의 헤드폰
앰프를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다.


 



▲ 일반적인 헤드폰/이어폰의 스펙
표기


 


 


감도(Sensitivity)


 


전력을 공급했을
때 얼마나 큰 소리를 낼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단위. 감도가 높을수록 큰 소리를
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소리의 크기를 나타내는 ‘dB(데시벨)’로 표시하며, 일반적으로
헤드폰/이어폰의 경우에는 1mW(밀리와트)의 압력을 가했을 때 몇 dB의 소리를 내는지로
표기(mW/dB)한다.


 


스피커에서는 1W의
힘으로 스피커를 구동시켰을 때 1m 거리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의 크기를 dB로 표현한다.
일반적으로 스피커의 경우에는 80~110dB 사이의 감도를 지니며, 이어폰/헤드폰은
그보다 울리기 쉬워 보통 116dB 수준의 감도를 가진다. dB가 높을수록 적은 힘으로
더 큰 소리를 재생할 수 있다는 것이지만 이것이 꼭 음질과 비례하지는 않는다. 수천만
원씩 하는 초고가 스피커들도 90dB 이하의 감도를 지닌 경우도 많다.


 


 


제품 유형(Type)


 


드라이버 종류에
따른 구분. 이어폰은 다이내믹과 밸런스드 아머쳐(Balanced Armature, BA) 타입으로,
헤드폰은 다이내믹형과 정전형으로 나눠진다.


 


다이내믹 드라이버
유닛은 자석에 전류를 보내 진동판을 울리는 가장 기본적인 이어폰 방식이며, 지금도
가장 많이 쓰이고 있다. 다이내믹 드라이버 유닛에 사용되는 자석은 자속밀도가 높은
네오디뮴 자석이 가장 많이 쓰인다. 여기에 다이어프램과 코일이 연결돼 다이어프램을
진동시킴으로써 소리가 재생되는 원리다.


 


다이내믹 드라이버
유닛은 네오디뮴 자석이 고속으로 이동할 때 열이 많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크기가 작은 헤드폰과 이어폰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이내믹 드라이버 유닛은
구동이 쉽고 구조가 간단해 제작 난이도가 높지 않아 옛날부터 지금까지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4개의 BA 드라이버 유닛이 사용된 슈어의 SE846 이어폰


 


밸런스드 아머쳐
드라이버 유닛은 전자석의 원리로 내부의 금속판을 진동시켜 소리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밸런스드 아머쳐 드라이버 유닛은 본래 보청기에 쓰였던 방식으로, 다이내믹 드라이버
유닛보다 크기가 작아 귓구멍 안에 쏙 들어가는 설계가 가능하다. 출력이 낮아 저음의
양이 부족한 반면, 고음역의 해상력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제작 단가가 높아 주로
프리미엄급 이어폰에 쓰이지만 차츰 중저가 제품에도 밸런스드 아머쳐 드라이버 유닛이
사용되고 있다. 이 외에도 전력 소모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밸런스드 아머쳐
드라이버 유닛은 또 부족한 저음을 보충하거나 음질을 강화하기 위해 복수의 BA 유닛을
사용하기도 한다. 최고급 제품의 경우 4개의 밸런스드 아머쳐 드라이버 유닛을 사용해
음질을 강화했다.


 


헤드폰에서의 다이내믹
드라이버 유닛은 이어폰과 똑같다. 다만 크기가 더 클 뿐이다.


 



▲ 베이어다이나믹이 만든 최초의 다이내믹 헤드폰, DT48 오리지널 모델

 


정전형 헤드폰은
정전기장 내에서 떨리는 얇고 가벼운 판막의 진동을 이용한다. 소리의 응답속도가
매우 빠르고 왜곡율이 낮아 재생되는 소리의 느낌이 다이내믹형과 사뭇 다르다는
게 중론. 독특한 음색 때문에 정전형 헤드폰 마니아 층이 있지만 생성되는 소리가
매우 약해 헤드폰 앰프로 음을 증폭해야 한다. 아웃도어 용도로 사용하기 힘들어
고가의 실내용 헤드폰과 헤드폰 앰프로만 출시되고 있다.


 


 


유닛/다이어프램(Unit/Diaphragm)


 


이어폰과 헤드폰의
소리를 내는 진동판. 제조사에 따라 진동판의 재질을 섬유나 티타늄 등으로 코팅을
하거나 특별한 각도로 기울여 독특한 음향 특성을 만든다. 진동판의 크기가 크면
저음이 강하고, 크기가 작으면 고음이 강해지는 특징이 있다.


 


 


플러그(Plug)


 


이어폰과 헤드폰을
음향기기와 연결하기 위한 커넥터. 대다수의 플러그가 산화방지 및 전도율을 높이기
위해 금도금 처리돼 있다.


 


MP3 플레이어나 스마트폰과
연결할 수 있는 이어폰/헤드폰 플러그는 지름이 3.5mm이며 정식 명칭은 3.5Φ(파이)다.
스튜디오용 헤드폰/이어폰의 경우 이보다 조금 더 큰 6.3Φ(지름 6.3mm) 플러그와
잭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시중에서는 3.5Φ를 6.3Φ로, 6.3Φ를 3.5Φ로 변환해
주는 젠더도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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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급 이어폰의 경우 헤드폰 앰프에
연결할 수 있도
3.5Φ→6.3Φ
젠더가 동봉되곤 한다.

 


 


인이어/온이어/오버이어(In-Ear/On-Ear/Over-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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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주변을 살짝 덮는 소형 헤드폰을 '온이어 헤드폰'이라 부른다.

 


해외에서는 이어폰과
헤드폰을 전부 ‘Headphone’이라 부르기도 한다. 단, 여기서 귀 안에 삽입하는 ‘이어폰’
형태는 ‘In-ear’ 헤드폰이라 하고, 귀를 살짝 덮는 크기의 헤드폰을 ‘On-Ear’
헤드폰이라 한다. 귀 전체를 감싸는 대형 헤드폰은 ‘Over-Ear’ 헤드폰 또는 ‘Around-Ear’
헤드폰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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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전체를 덮는 오버이어 헤드폰

 


또 다른 말로 귀
전체를 덮는 형태를 서큐머럴(Circum-aural), 귀에 겹쳐 포개지는 형태를 수프라오럴(Supra-aural)이라
칭한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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