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익스플로러(이하 IE)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인터넷 환경이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 전세계 브라우저 사용량 추이[출처 : 워싱턴 포스트]

 

워싱턴 포스트는 5일 마이크로소프트의 IE에 지나치게 의존적인 한국의 인터넷 환경을 꼬집으며, 애플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은 다시금 비용을 지불해 윈도를 설치하거나 필요할 때마다 인근 PC방을 이용해야 하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은 기술적으로 진보한 나라이며 최고속의 유무선 인터넷을 자랑하고 국민들 대부분이 신기술에 익숙하지만 IE없이는 온라인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뒤떨어진 환경에 놓여있다는 것.

 

파이어폭스나 구글 크롬 등의 IE 대용 웹브라우저가 탄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쇼핑을 비롯해 은행업무, 보험, 정부 민원 관련 등 인터넷으로 하는 모든 업무에 IE가 없이는 절대 사용이 불가능하다.

 

워싱턴 포스트는 아마존이나 이베이 등의 서구 웹사이트와 비교하면, 한국의 구식 인증 시스템이 시대에 뒤떨어진 것은 대부분 인식하지만 이제껏 별다른 변화 없이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워싱턴 포스트는 IE와 액티브-X에 의존하는 환경에서 오는 심각한 부작용도 지적했다. 각종 인터넷 사이트들에서 액티브-X를 설치하겠냐는 팝업 창에 한국인들은 거의 반사적으로 ‘예’라고 답하고 있어 컴퓨터에 자신도 모르게 무수히 많은 악성코드가 설치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액티브-X와 IE는 사이버공격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문제점까지 안고 있다. 보안을 위해 도입한 액티브 엑스가 오히려 보안에 방해가 되고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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