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에 황혼을 즐기려는 노년층이 늘어나면서 60대 이상 해외 관광 인구도 급증하고 있다.

 

8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여행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해외 여행을 떠난 내국인 가운데 61∼70세는 모두 8만2천933명에 달해 지난해 동기 대비 20.3% 늘었다.

 

71세 이상 해외 여행객도 2만3천839명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14.2% 증가했다. 이는 9월 전체 해외 여행객 증가율 12.8%을 웃도는 것이다.

 

노년층이 해외 관광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해외 여행객 가운데 61세 이상의 비율은 8.9%로 지난해 동기(6.9%)에 비해 2%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따라 여행 업계도 '실버 여행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효도 여행' 기획전을 통해 단독 버스, 전용 식단 등을 제공하는 특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8월부터는 TV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와 연계해 유럽, 대만 여행 상품도 출시했다.

 

모두투어도 오는 12월 말까지 '꽃보다 할인' 기획전을 열고 있다.

 

일본 여행은 60세 이상 6만원, 70세 이상 7만원을 각각 할인해주고, 중국 여행은 65세 이상 고객에게 비자 발급 비용을 감면해준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