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엑스페리아Z1의 전파인증을 받으며 출시 준비를 했으나, 실제 이동통신사나 알뜰폰 업체들의 반응이 부정적이어서 국내 출시가 어려울 전망이다.

 

▲ 소니 엑스페리아 Z1 모습

 

8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소니가 최근 전파인증까지 마치며 출시를 준비했던 엑스페리아Z1의 국내 시판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통사가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에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는데, LTE를 지원하는 엑스페리아Z1을 위해 별도의 마케팅 채널을 가동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소니(당시 소니에릭슨)는 지난 2011년 국내에 단 한 종의 스마트폰도 출시하지 못한 채 한 해를 보내야만 했고 한국 지사가 소니코리아에 합쳐지는 과정을 거쳤다. 2011년에는 소니가 보유한 LTE 단말기가 없었기 때문에 당시 협력하던 SK텔레콤을 통한 제품 출시가 쉽지 않았다.

 

엑스페리아Z1 역시 비슷하다. LTE-A가 아니기 때문에 협상을 하더라도 좋은 조건을 받기 어렵고, 이는 최근 구글이 발표한 넥서스5의 이통사를 통한 출시 불가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이통업계 관계자는 "현재 주력으로 판매하는 제품이 LTE-A다"라며 "기존 LTE폰을 들여와 판매하는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이통사 출시가 어렵다보니 알뜰폰을 통한 판매 가능성에 대해 알아봤지만, 결과는 부정적이었다.

 

한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 대부분이 삼성, LG, 팬택 모델"이라며 "외산폰을 들여와 판매할 경우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판매가 되지 않는데 따른 재고 부담 등 어려움이 커질 수 있어서 문의는 들어오지만 출시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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