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블랙박스 시장 성장세가 무섭다. 2010년 25만 대 수준이었던 국내 블랙박스 시장 규모는 2012년 150만 대로 늘어난 상태. 한국소비자원은 국내 판매중인 차량용 블랙박스 31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상 화질, 저장 성능, 내환경성 등을 테스트하고 결과를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테스트 대상 제품으로 '온라인에서 판매중인 제품 가운데 시장 점유율,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제품 31개'를 선택했다. 테스트는 한국산업표준(KS)에 명시된 번호판 식별성, 녹화 영상의 수평 수직 시야각, 밝기 적응성 등 항목으로 이루어졌다. 또한, 메모리 사용량과 초당 저장화면 수, 녹화 안정성 시험도 함께 이루어졌다. 마지막으로 진동 및 충격, 고온 내구성과 소비 전력 등의 테스트도 진행됐다.

 

1878299_1.jpg

▲한국소비자원 테스트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블랙박스, 팅크웨어 FX 500 마하

 

테스트 결과, 피타소프트(DR380-HD), 팅크웨어(FX 500마하), 아이트로닉스(ITB-100HD SP), 삼보컴퓨터(TGB-F1), 코원시스템(AC1) 등 6개 제조사의 블랙박스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들 제품은 번호판 식별성, 초당 저장화면과 시야각 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번호판 식별성 테스트에서는 5개 제품이, 시야각 테스트에서는 12개 제품이 KS 기준 미달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일부 중국산 제품의 경우 주차녹화 기능이 아예 지원되지 않거나 전원을 켤 때마다 기능을 임의로 설정해야 하는 단점이 지적됐다.

 

한국소비자원은 "블랙박스 선택 시, 해상도가 높은 고가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보다 번호판 식별성 등 영상 품질이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해상도가 높다고 영상 품질이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 또한, 메모리 사용량이 적은 제품을 사용하면 메모리 수명 관리 면에서 유리하다. 블랙박스용 메모리는 수명이 긴 MLC 타입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차주경 기자 reinerre@chosunbiz.com

상품지식 전문뉴스 IT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