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일본시장 진출을 위해 결성했던 KJIT(한ㆍ일 IT경영협의회)가  2014년부터 KGIT(한ㆍ글로벌 IT경영협의회)로 거듭난다. KJIT는 지난 14일 서울 강남 노보텔에서 정기모임을 갖고 우리나라 소프트웨어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준비 중인 KGIT 3대 성공 전략에 대한 실행방안을 논의했다.

 

KJIT는 지난 2007년 한ㆍ중ㆍ일 시장을 염두에 두고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 CEO들이 만든 단체다. 현재는 33개 회원사 CEO들이 직접 참석하는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수출 업계 대표 공동협의체로 성장했다.

 

기존 일본 위주에서 탈피해 글로벌 무대에서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활약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KGIT로 협의체명을 바꾸고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데 목표를 뒀다.

 

김규동 KJIT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자는 목표를 두고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해외에서 우뚝 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해외 시장 매출액을 2년내 10배 성장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총 세 가지의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SaaB(Software as Brand), SGV(Software global Ventures), SGS(Software Global Star) 등이며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전략 2.0’이라고 명명했다.   

 

먼저 SaaB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키우자는 것으로, 현지에서 통할 수 있는 브랜드를 키우자는 것이다. 특히 현지 기업의 브랜드를 적극 활용하여 시장을 공략한다. 이미 일본의 경우 와이즈넛과 이노룰스가 히다찌와 함께 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연말께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 시장은 화웨이를, 그 외 글로벌 지역은 HP를 통해 OEM, ODM 등 방식으로 진출할 계획을 세웠다. 이미 핸디소프트를 비롯한 많은 국내 기업들이 HP와 긴밀히 협력해 해외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2년 내 10배의 매출을 해외에서 거둘 수 있을 것으로 KJIT측은 기대하고 있다.

 

SGV(Software Great Ventures)는 현지의 주요 기업들과 소프트웨어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자는 전략이다. 현지 수요가 가장 큰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이 해당 국가 통신사 등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형태다.

 

김규동 KJIT 협회장은 “이미 글로벌 기업들은 이 같은 전략은 추진해 오고 있으며, 우리도 해외에서 그룹웨어, ERP, 안티바이러스 등을 한 회사가 한 나라에서 공급해 나간다면 자국 시장에서 1000억 이상의 매출을 거두는 회사가 나타날 것”이라며 “국내 소프트웨어 패키지 수출을 위해 NIPA, KOTRA, KOICA 등이 적극 협력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SGS(Software Global Stars) 전략은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 기업을 각 기업당 하나씩 키워 나가는 것이다. 창업 준비자와 사업화 능력이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을 연결해 실리콘밸리에 기업을 만들어 글로벌 스타 기업으로 키우자는 것. 이미 미래글로벌창업지원센터와 두 달간의 준비를 거쳐 파이오링크, 디오텍, 지란지교소프트 등의 해외 진출 지원에 착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정기모임에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HP와의 협력을 위해 HP OEM, ODM 사업성과와 글로벌 소프트웨어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도 이어졌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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