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전자업체 스마트TV업체가 사용자 동의없이 시청자 TV시청 이력을 인터넷으로 수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TV를 통한 프라이버시 유출 문제가 현실화된 셈이다.

 

블로그 사이트인 ‘Doctor Beet’ 에 따르면 이 업체의 스마트TV에는 스마트TV 관련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 홈 화면이 존재하며 그 속에는 광고 표시를 위한 공간이 있다. 광고가 소비자 성향에 맞춰 표시되도록 만들어져 있는데,이를 위해 사용자가 주로 보는 방송 프로그램과 인터넷 페이지 사용 이력, 그리고 검색 키워드 등의 정보를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 같은 정보 수집을 거부할 수 있도록 TV 설정화면에서 ‘Coolection of watching info’를 끌 수 있도록 해놓았다. 하지만 'Doctor Beet'라는 블로그가 인터넷 통신 패킷을 분석한 결과, 설정 값에 관계없이 TV시청이력 정보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TV가 인터넷을 통해 보내는 사용자 정보를 보면 어떤 방송 프로그램을 봤는 지, 현재 사용하고 있는 TV의 고유 ID번호, 심지어는 USB를 통해 연결된 외장 하드디스크에 담긴 동영상 파일에 대한 정보까지 있다고 한다. 물론 이런 정보는 암호화돼 송신된다고 한다.

 

Doctor Beet가 꼬집은 스마트 TV는 영국에서 판매된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마다 스펙이나 서비스 내역이 다르기 때문에 영국의 사례가 다른 나라에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 관련 이미지 (출처: Doctor Beet)

 

김형원 기자 aki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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