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기관들이 빅데이터 분석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동안 빅데이터 도입에 소극적이었으나 마케팅 또는 영업에 활용하거나 보안성을 높이고 보험사기 방지하는데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SC은행은 고객의 행동을 분석해 타깃 SNS 마케팅을 진행했다. 최근 3개월간 타행으로 일정 규모 이상을 이체하는 고객들의 행동을 분석해 낸 것.

 

이를 통해 기존 SNS광고효과 대비 2~3배 높은 고객 유치율을 기록했다. 또 기존의 CRM(고객관계시스템)이나 MIS(경영정보시스템)에서 분석할 수 없었던 데이터를 각 영업점의 프라이빗 뱅킹 파이낸스 전문가들에게 전달해 영업성공률을 높였다.  

 

알리안츠생명은 빅데이터 분석을 CRM시스템과 연동, 영업성과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축적한 고객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DW와 CRM을 통한 연계 분석으로 예측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이를 기반으로 보험영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 결과 알리안츠생명은 고객들의 보험 가입률을 5% 가량 높일 수 있게 됐다.  

 

하나은행은 보안시스템에 기록된 로그를 분석해 보안성을 높였다. 로그분석을 통하면 해커의 접속이 있었는지의 여부는 물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삼성화재를 비롯해 동부화재, 교보생명, 현대해상화재 등은 보험사기방지시스템 IFDS(Insurance Fraud Detection System)을 개발해 보험사기방지에 적극적이다. 보험계약이나 보험정보 등 다양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모두 모아 이를 분석해 도덕적 해이나 사기 고위험군 사고를 분석해 내고 있다.

 

접수된 사고에 대해 데이터를 토대로 보험사기와 의심이 들면 이를 점수로 환산해 F1, F2, F3 등으로 분류하고 보험사기 가능성이 가장 높은 F1 사고에 대해 보험사기 의심건으로 보고 조사에 착수한다.

 

이 외에도 카드사들은 카드결재 정보와 매출 정보 등을 빅데이터 분석으로 적극활용하고 있다. 매출정보, 결재 정보 등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한편 IT조선은  이달 28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컴트렌드 2013',빅데이터, Key는 분석과 속도"를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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