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리 무선통신의 하나인 NFC(Near Field Communication)는 전자태그(RFID)의 하나로 13.56MHz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비접촉식 통신기술이다. 10cm의 가까운 거리에서 단말기간 데이터를 전송하는 이 기술은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뿐 아니라 휴대폰 등에 사용되고 있다.

 

3년 전까지만 해도 NFC를 탑재한 스마트폰 구경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지난 2012년부터 국내 스마트폰에 NFC 컨트롤러가 거의 기본으로 탑재됐으며 올해 NFC 스마트폰 점유율은 50%가 훌쩍 넘어섰다. 자연스럽게 NFC 인터페이스와 관련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가 한층 높아진 것이다. 산업용에 국한됐던 NFC 관련 시장이 일반 컨슈머 시장으로 대폭 확대됐다.

 

NFC 스마트폰 보급으로 용처 대폭 확대돼

 

RFID는 리더기가 반드시 있어야 하고 가격이 비싸며 크기가 크므로 일반인이 개인 용도로 쓰기에 부담스럽다. RFID는 주로 기계설비 및 공공 기관, 지하철이나 사무실 입출입 시스템 등에 설치된 리더기로 주로 사용됐다.

 

하지만 최근 나오는 스마트폰은 NFC 컨트롤러를 기본 탑재하고 있다. 이 NFC 컨트롤러가 들어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다 RFID 리더기를 하나씩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이를 통해 예전보다 근거리 무선통신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다.

 

이에 주요 NFC 관련 기업들은 보다 발 빠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최근 국내 굴지의 가전회사가 NFC기술을 탑재한 제품을 출시하며 디지털 컨슈머 마켓이 관심을 받고 있다.

 

정부 및 주요 NFC 기업들은 NFC를 통해 소비자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이며 NFC 기술 관련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등장한 'NFC 택시'가 대표적인 사례다.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지난 11월 14일,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및 경기도와 함께 택시에 NFC 기술을 적용해 국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NFC 택시안심서비스'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승객이 택시 좌석에 부착된 NFC 태그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앱이 자동 구동돼 택시운행정보(이용자 위치, 택시회사, 차량번호, 연락처 등)를 이용자가 지정한 지인들에게 문자로 전송한다. 이를 통해 최근 빈번히 발생하는 택시 관련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 NFC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가전 예시 (출처-ST)

 

최근 LG전자는 NFC 오븐을 선보였다. 스마트폰 앱에서 요리를 선택한 뒤 오븐에 대면 온도·조리시간을 자동으로 설정해 준다. 또한, 앱에서 청소 메뉴를 선택한 뒤 태그하면 탈취, 청소, 물기 제거 등이 자동으로 실행된다.

 

동부대우전자의 클라쎄 큐브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NFC·RFID 메모리 디바이스를 탑재한 최초의 NFC 냉장고다. NFC 스마트폰과 냉장고 간에 정보를 주고 받아 냉장고의 상태 정보나 사용자의 사용 습관 정보를 제공한다. 소비자들은 이를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스마트한 라이프를 즐길 수 있게 됐다.

 

NFC 스마트폰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국내 가전회사들의 NFC 제품 출시로, 업계에서는 NFC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NFC 메인 애플리케이션은 무선 페어링과 데이터 교환에 초점을 두어 NFC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즉 NFC 태그를 사용한 무선 페어링과 백색가전, 미터링 제품과 휴대폰의 데이터 교환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 기기들이 앞다퉈 등장한다. 블루투스 스피커, TV 셋톱박스 등에 고객이 원하는 애플리케이션 연결 NFC 솔루션이 탑재되는 것이다.

 

자동차(오토모티브) 시장에서도 NFC 다이나믹 태그를 이용한 다양한 기능들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한다. 예를 들어, 대쉬보드에 NFC 태그를 장착해 두면 스마트폰으로 내비게이션을 바로 작동시킬 수 있다. 즉, NFC 기능이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이 되면, 사용자는 자동차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취득해 더욱 효율적인 차량 운행을 할 수 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러틱스는 오는 2017년까지 1억1500만개의 NFC 휴대폰이 보급되고 여기서 발생하는 모바일 결제액은 4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 필자 : 조경훈 차장 >

현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MMS 그룹 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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