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 어떤 가치가 가장 소중하게 느껴질까. 우리나라 성인은 돈을 꼽았지만, 미국인들은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만 19~64세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나이 들어가는 것(Get old)'에 대한 인식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응답자의 43.5%가 나이 들면 가장 중요한 가치로 '돈'을 꼽았다.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답변은 22.3%, 지혜가 가장 중요하다는 의견은 10.2%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 미국에서 같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견이 37%로 가장 많았다.

 

독립성을 꼽은 응답자는 전체의 15%, 지혜가 중요하다는 의견은 14%였다. 돈은 주요 답변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다.

 

나이가 들었을 때 가장 걱정되는 것은 경제적 어려움(45%)이었고, 신체적 불편과 질병이 걱정된다는 응답은 각각 19.6%, 15.7%에 그쳤다.

 

노후에 가장 걱정되는 질병으로는 치매(39.4%)가 첫 손으로 꼽혔고, 암(22.8%), 심혈관질환(14.1%), 관절염·골다공증·신경통(8%)이 그 뒤를 이었다.

 

응답자 대부분은 노후에 대한 걱정은 많지만 이에 대한 준비는 부족한 것으로 느끼고 있었다.

 

노후에 잘 대비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46.9%로 잘 대비하고 있다는 응답(18%)보다 2.5배 이상 많았다.

 

응답자 가운데 85.7%는 규칙적인 운동, 식생활 조절, 건강보조제 섭취, 스트레스 관리, 건강검진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고령사회에 대비해 잘 돼 있는 사회적 인프라로는 교통수단(20.7%)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의료시설(15.4%), 가정간호지원(9.7%)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이동수 한국화이자제약 사장은 "이번 조사는 기업과 사회가 당면한 문제의 접점에서 고령화 이슈에 대한 사회적 담론을 활성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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