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tv, 9000원 이면 다 본다더니…KT 인터넷 아니면 '요금폭탄'

이상훈
입력 2013.12.05 17:25 수정 2013.12.05 18:22



월 9000원이라던
올레tv 스마트, 알고 보면 인터넷 3년 약정 끼워팔기


 


IPTV와 케이블TV
모두 스마트TV 기능을 갖춘 셋톱박스 결합상품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그 중에서도 TV CF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상품은 KT의 ‘올레tv 스마트’
상품이다.


 


KT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의 송종국, 송지아 가족을
CF 모델로 기용해 올레tv 스마트만 가입하면 고화질 HD 방송, 각종 스포츠 정보,
게임 등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고 광고한다. 광고 말미에는 “이 모든 게 월 9000원.
국내 순수 기술”이라는 말까지 넣었다. 광고만 보면 구미가 당긴다. 9000원만
내면 정말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 월 9000원에 모두 이용할 수
있다는 올레tv 스마트 상품의 실 사용료는 월 3만 1900원이다.(출처-TV CF 영상 캡처)


 


그러나 실제 현실은
CF 내용과 너무도 달랐다. 월 9000원으로 모두 누릴 수 있다더니 올레 인터넷에 가입해야만
한단다. 최소 2만원의 비용을 주고 3년 약정을 해야 하고, 여기에 광고에 나오던
9000원짜리 올레 스마트tv 상품들 더하는 것이다. 최저 2만 9000원에 또 부가세 10%가
붙어 총 결제 금액은 3만 1900원이 된다. 여기서 유료 VOD를 시청하면 당연히 금액은
더 늘어난다.


 


왜 광고처럼 ‘9000원’만
내면 그 모든 것들을 할 수 없는 걸까? 그 이유는 KT가 IPTV 사업자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IPTV는 방송 사업자와 달리 인터넷을 통한 스트리밍 방식으로
방송을 내보낸다. 따라서 인터넷 연결이 필수다. 따라서 다른 상품을 만들더라도
반드시 인터넷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상품만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KT의 올레tv 스마트를 이용할 수는 없다고 한다. 무조건 올레
인터넷을 함께 가입해야만 비로소 올레tv 스마트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광고에는
9000원이라고 표시했지만 이 상품의 최소 결제금액은 3년 약정 기준 월 3만 1900원이
되는 셈이다.


 


KT는 이 사실을 TV CF 중간에 작은 글씨의 자막으로만 알려준다. ‘인터넷
올라잇 및 올레tv 올라잇 가입자에 한함. VAT 별도, 3년 약정 시’라는 문구가 노출되는
시간은 단 2초. 광고를 수없이 봐도 이 내용을 기억하기란 쉽지 않다.


 



▲ 월 9000원에 모두 이용할 수
있다는 올레tv 스마트 상품의 실 사용료는 월 3만 1900원이다.(출처-올레tv 홈페이지)


 


 


400만 명이 넘는
기존 가입자에겐 스마트 셋톱박스로 교체 가능 공지 안해


 


이 밖에도 KT는 기존
올레tv 사용자가 ‘올레tv 스마트’ 셋톱박스로 바꿀 수 있다는 내용을 어디에도
공지하지 않고 있다. 현재 KT는 OTS(올레 TV 스카이라이프) 상품을 포함해 IPTV 가입자가
480만 명을 넘어섰다. 그리고 올레tv 스마트 상품은 5월 2일부터 가입을 받기 시작했으니
400만 명 이상의 기존 가입자들은 월 9000원으로 스마트TV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올레tv 스마트 상품을 이용하지 않는 가입자들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가입자들은
월 1000원만 추가하면 올레tv 스마트 셋톱박스로 교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KT의 상담원과 통화해
본 결과 사용자가 고객센터에 전화해 셋톱박스 교체를 요청하면 월 1000원만 내면
교환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5월 2일 이후 올레tv 스마트가 아닌 다른 상품에
가입한 소비자가 스마트 셋톱박스로 변경 신청할 경우에는 월 1000원의 비용도 면제된다고
한다.


 


상담원은 “2013년
5월부터 광고가 계속 나갔다. 광고에 워낙 노출이 많이 됐다 보니 고객센터로 전화
주셨다고 해도 필수 안내사항이 아니다”라며 “광고 나갈
때 ‘가입이나 변경 문의는 국번 없이 100번이라는 로고’가 나갔다. 광고가 워낙
짧은 시간에 나가니 상세한 것까지 다 노출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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