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우 팬택 사장이 시크릿 기능을 한층 강화한 5인치대 스마트폰 '베가 시크릿 업'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재도약에 나선다고 밝혔다.

 

팬택은 5일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베가 시크릿 노트'의 후속작인 베가 시크릿 업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이 사장은 "베가 시크릿 업은 팬택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서 만든 제품"이라며 "현재 팬택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베가 시크릿 업을 통해 시련을 극복하고 재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팬택은 지난 10월에 선보인 6인치급 대화면의 베가 시크릿 노트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5.6인치 베가 시크릿 업으로 5~6인치대 스마트폰 시장을 동시에 공략,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 팬택 베가 시크릿 업

 

박창진 팬택 마케팅본부 부사장은 "베가 시크릿 노트는 출시 직후 계속해서 순항을 하고 있으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며 "시크릿 시리즈를 앞세운 투트랙 전략으로 4분기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작인 베가 시크릿 노트의 판매량을 국민 1%로 목표로 잡았었는데 이번 베가 시크릿 업은 국민의 2% 정도만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는 대한민국 인구가 5000만명에 육박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100만대 수준으로 판매 목표를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베가 시크릿 노트가 출시된 지 얼마 안된 시점에서 비슷한 기능의 후속 제품 출시로 인한 잠식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부사장은 "시크릿 노트와 시크릿 업은 가격도 다르고 화면 크기도 다르다"며 "잠식 효과에 대한 우려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파이를 키워가는 쪽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베가 시크릿 업은 오는 10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된다. 출고가는 90만원 초반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팬택은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하 단말기 유통법)과 관련해서 찬성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박 부사장은 "단말기 가격이 지역과 시기에 따라 2~3배 차이를 보이는 상황을 해결해야 된다는 점에서는 공감한다"며 "단 시행하는 과정에서 시장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여러 우려사항이 반영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경 기자 vvvllv@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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