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0만명당 8.4명...생존시 기증자 비율은 높아

 

우리나라의 인구 백만명당 뇌사 기증자 수가 미국·프랑스 등 해외 선진국의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질병관리본부의 '주요 국가별 장기기증 비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뇌사 기증자 수는 409명으로 인구 백만명당 8.4명 수준이었다.

 

반면, 스페인의 뇌사기증자는 인구 백만명당 35.1명으로 우리나라의 4배 이상이었고, 미국과 프랑스, 이탈리아도 각각 25.6명, 24.9명, 22.4명의 뇌사자가 장기를 기증하고 떠났다.

 

이외에도 영국의 뇌사 기증자는 18.3명, 독일은 12.8명으로 우리나라보다 높았다.

 

뇌사 기증자의 비율은 해외 선진국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지만, 신장·간장·골수 등을 기증하는 '생존 시 기증자' 비율은 높았다. 지난해 생존 시 기증자 수는 1천914명으로 인구 백만명당 39.1명꼴이었다.

 

이는 프랑스(5.7명), 이탈리아(5.4명) 등의 약 7배이며 미국(15.4명)의 2.6배 수준이다.

 

한편, 여러 환자에게 새 삶을 선사하고 뇌사 기증자의 유가족을 위로하는 행사도 열린다.

 

질병관리본부는 8일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069960]에서 뇌사 장기기증자 유가족을 위한 '지금도 곁에 있어요'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 관계자는 "뇌사자 장기기증 유가족 예우프로그램을 계기로 기증자 예우사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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