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동통신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보조금 과다 지급 문제로 논란이 많았다. 업체 간 경쟁으로 시장 과열 수위가 높았고,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가입자 모집 중단'이라는 특단의 조치까지 내렸다. 이동통신 3사 중 KT는 두 번의 중단 조치를 받기도 했다. 이같은 치열함 속에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약 50만 명에 달하는 가입자가 순증했고, 알뜰폰 업계는 우체국·대형마트 등의 위탁판매 등으로 가입자가 대폭 늘었다.

 

이와 함께 올해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추가 할당 관련 경매를 실시했고, 통신업계는 약 2조 4289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불하기도 했다.

 

보조금 과다 지급으로 '신규, 번호이동 중단' 사태

 

2012년 12월 24일, 방통위는 이동통신사의 보조금 과다 지급 문제를 이유로 이통3사의 신규, 번호이동을 순차적으로 중단시켰다.

 

LG유플러스는 1월 7일부터 24일간, SK텔레콤은 1월 31일부터 22일간, KT는 2월 2일부터 20일간 영업이 정지됐다.

 

그런데 이 기간 이통 3사의 보조금 전쟁은 그 어느 때보다 대단했다. 서로 뺏고 뺏기기가 반복됐고, 승자 없는 마케팅비 출혈이 상당했다. 3사의 영업정지가 모두 끝난 후에도 이들의 영업 행태가 이어졌고, 급기야 청와대가 나선 후에야 상황이 진정됐다.

 

수개월간 안정세를 보이던 이동통신 시장은 4~5월경 재차 보조금 문제가 발생하자, 방통위는 주도 사업자로 KT를 지목해 7일간의 나홀로 영업정지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썰렁해진 휴대폰 판매점 직접 돌아보니...,보조금,휴대폰,빙하기,방통위,과징금,,컴퓨터,IT조선, 뉴스, 신상품 뉴스, 신상품 소식, 상품 리뷰, 제품 리뷰, 상품 인기순위, 쇼핑뉴스, 뉴스 사이트, 뉴스 싸이트, 쇼핑, 온라인쇼핑, 쇼핑, 구매후기, 동영상, 리뷰 동영상, 신제품 정보, 쇼핑방송

▲ 종로에 있는 한 휴대폰 판매점의 한산한 모습.
보조금 제재 후 고객들의 발걸음이 뚝 끊켰다

 

최근 방통위는 10월부터 벌어진 보조금 과열 문제 관련 사실 조사를 진행 중이며, 빠르면 12월 말 제재 조치 관련 내용을 발표한다.

 

2013년 순증 가입자 1위는 LG유플러스! 경쟁사는 모두 마이너스 성장

 

2013년 1~11월 이통사의 가입자 모집 실적을 분석하기 위해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자료를 분석해보니, 이통3사 중 가장 많은 가입자를 모집한 것은 LG유플러스였다.

 

▲ 소스 - KTOA

 

LG유플러스가 모집한 전체 가입자 수는 51만 1910명이었고, 24일간 영업정지였던 1월을 제외한 2월부터 11월까지 월간 가입자 순증에서 1위에 올랐다.

 

정부의 알뜰폰 육성 정책으로 힘을 받은 MVNO 업계도 순증 가입자 수가 총 47만 3144명에 달했다. 낮은 가격에 통신서비스와 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음이 장점인 알뜰폰은 우체국의 단말기 위탁 판매, 이마트와 농협의 제품 판매 등으로 힘을 받고 있다.

 

반면 SK텔레콤과 KT는 가입자 늘리기에 실패했다. SK텔레콤은 전 기간 가입자가 44만 7511명이나 빠졌고, KT는 이보다 더 많은 54만 2104명이 이탈했다.

 

LTE 추가 주파수 경매액 2조 4289억 원!

 

미래부가 추진한 LTE 추가 주파수 경매도 올여름 이통업계를 요동치게 했다.

 

▲ 주파수 경매 결과 발표 현장 (사진 출처-미래부 제공)

 

미래부는 지난 8월 30일, LTE 주파수 재배치 경매 결과를 밝혔다. 이에 따르면, SK텔레콤은 1.8GHz 대역의 C2 블록, KT는 종전 LTE 주파수의 인접 대역인 D2 블록, LG유플러스는 2.6GHz 대역의 B2 블록을 각각 1조 500억원, 9001억원, 4788억원에 할당 받았다.

 

주파수 경매가 이슈로 떠오른 것은 KT가 확보한 D2 블록 때문이다. KT는 900MHz 대역의 잡음 문제로 LTE-A 서비스 시행에 애를 먹었는데, 그 대안으로 1.8GHz 인접대역 확보로 광대역 LTE를 준비했다.

 

다만, KT가 경쟁사보다 더 좋은 조건에 있는 인접 대역을 확보하는 방안이었기 때문에 주파수 할당 방식과 할당 비용 논란 등이 큰 이슈가 됐다.

 

한편, 이동통신 3사는 주파수 경매 후 광대역 LTE와 LTE-A 관련 서비스 품질 경쟁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

상품지식 전문뉴스 IT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