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변호인’의 흥행에 힘입어 영화 속 등장했던 80~90년대 대학가 필독서들의 판매량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6일 인터파크도서에 따르면 E.H.카의 저서 ‘역사란 무엇인가’는 영화 ‘변호인’ 개봉 이후 판매가 4.1배 늘어 역사와문화 분야 주간랭킹 19위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80년대 군사독재 시절 불온서적으로 분류됐던 ‘역사란 무엇인가’는 영화 ‘변호인’에서 주인공과 검찰이 불온 여부에 대해 뜨거운 논쟁을 벌이는 장면에 등장한다.

 

이와함께 영화 ‘변호인’에서 함께 언급된 리영희 교수의 ‘전환시대의 논리’, 조세희 작가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도 판매가 각각 1.5배 늘어났다. ‘전환시대의 논리’는 사회과학 분야 주간랭킹 23위에,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소설 분야 주간랭킹 26위에 올랐다.

 

특히 80~90년대에 대학생활을 경험했던 연령대인 40대의 구매율이 높았다. ‘역사란 무엇인가’와 ‘전환시대의 논리’,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을 구매하는 연령대는 40대가 64%에 달했다.

 

▲자료제공=인터파크도서

 

안상진 인터파크도서 문학인문팀 MD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명제로 널리 알려진 필독서지만 내용이 다소 어려워 주당 10여권 정도씩 팔리던 책”이라며 “영화 개봉 이후 평소보다 구매가 크게 늘어 영화 흥행에 따른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화 ‘변호인’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을 모델로 한 영화라는 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서적도 조명을 받고 있다.

 

노무현 재단에서 출간한 자서전 '운명이다'는 현재 인터파크도서 사회과학 분야 주간 랭킹 1위에 올라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생전 집필한 '여보 나좀 도와줘', '성공과 좌절'도 동일 분야 각각 29위, 31위를 차지했다.

 

홍효정 기자 hongh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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