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있는 곳 ‘건장한 체격자들의 공간’

 

사람들의 체형이 예전과 같지 않다. 그런데 대부분의 옷은 여전히 55,66,77 혹은 스몰, 미디엄, 라지다. 아예 77사이즈를 내놓지 않는 브랜드도 있다. 77과 라지보다 큰 사이즈가 필요한 사람들은 선택의 범위가 적다. 큰 옷을 만드는 곳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큰 사이즈는 예쁜 혹은 멋진 스타일의 옷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왜? 체형이 변했으니 옷의 기준도 변해야 하지 않는가.

 

 

“사이즈를 찾지 말고 디자인을 찾으세요”

 

박수연 바이모노 대표가 나섰다. “예쁜 옷은 많지만 큰 사이즈로 예쁜 옷은 많지 않다”며 “빅사이즈를 입는 사람들이 진한색상이나 편한 옷만 찾을 것 같지만 그들도 스타일리시한 옷을 입고 싶어한다”고 말한다. 바이모노는 오픈한 지 4년된 남성전문 쇼핑몰.

 

이 곳이 다른 이유는 사이즈가 큰 스타일리시한 옷을 만든다는 점이다. 110은 물론 120도 있다. 엑스라지부터 4엑스라지까지 갖추고 있지만, 빅사이즈라는 말은 쓰지 않는다. 쇼핑몰 모델도 실제로 엑스라지를 입는다.

 

“사람들의 체격이 과거와 달라졌는데 사이즈의 다양성을 통해 고객의 입맛을 맞추는 곳이 별로 없다”고 박 대표는 말한다.  

 

제작을 해야 하는 부담이 큰 것도 이유다. 대중화되지 않은 사이즈의 옷을 만드는 것은 사이즈의 신뢰성이 담보되지 않기 때문에 제작한 옷이 빛을 보지 못하고 소비자들의 불만을 야기해서 폐기될 수 밖에 없다. 옷이란 것이 소재에 따라서 같은 사이즈로 제작됐다하더라도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의 차이가 다를 수 밖에. 박수연 대표는 다양한 브랜드에서 큰 사이즈의 옷을 대거 구입해 사이즈의 표본부터 만들어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의 가족이 입는 옷이라는 생각으로 소재를 선택했다. 같은 디자인의 옷이 넘쳐나는 시대라지만 저렴한 소재를 사용해서 경쟁력을 확보할 생각은 전혀 없다. 왜? 내 가족이 입을 옷이기 때문이다.

 

 

바이모노의 옷에 대한 철학은 입소문만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사실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서 제품을 구입한 다는 것은, 특히 옷의 경우는 눈으로 확인되지 않는 소재나 피팅감 때문에 선뜻 구매가 이뤄지기 쉽지 않다. 하지만 바이모노는 전체 판매량 가운데 모바일 쇼핑 구매 비중이 30%가 넘는다. 디자인과 소재를 믿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유수의 야구선수를 비롯해 유명 연예인들이 바이모노의 옷을 즐겨 입는다. 큰 사이즈 옷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한 번 제게 맞는 옷을 발견하면 그 옷을 만들어내는 업체나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

 

바이모노 회원은 대략 10만명. 여느 쇼핑몰이 한 번 구매했던 이력을 가진 고객을 통칭해 회원이라고 말하는 것과 달리 바이모노의 10만 회원은 재구매가 꾸준히 이뤄지는 진정한 고객들. 하루에도 3~4명은 본사로 찾아와 입어보고 구매하는 단골 고객들이 있을 정도로 고객과 친밀하다. 사실 그들의 의견은 많은 사람들이 입어보고 싶은 옷을 만들게 하는 바탕이 되기도 한다.

 

바이모노는 여자 고객의 비중도 35%가 넘는다. 스타일에 관심없는 남편이나 애인을 위해 그들의 와이프나 여자친구가 구매를 하기 때문이다.

 

박 수연 대표는 “남성복, 그것도 큰 사이즈가 필요한 이들을 위한 스타일리시한 남성복을 판매하는 쇼핑몰을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며 “아빠와 오빠, 나의 가족이 입는다는 생각으로 옷을 만드는 일이 즐겁습니다”라고 행복한 미소를 띄었다.

 

체격 좋은 이들을 위한 남성쇼핑몰, 바이모노. 이 분야 선두업체로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바이모노의 2014년 성장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박수연 바이모노 대표의 인터뷰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에서 즐기는 디지털 매거진 트렌드잇 1월호에서 만날 수 있다. 트렌드잇은 매월 1일 발행하며, 구글 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 탭진 앱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한편, 트렌드잇은 10일 발행한 트렌드잇 특별부록 '플러스 에디션'에서 바이모노가 자체 제작한 모노 오버핏 롱코트를 한정수량으로 오는 18일까지 할인판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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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기자 ity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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