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분기 매출은 7분기 연속 감소했고 레노보와의 서버 사업 인수를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각) IBM은 최근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4분기 하드웨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6% 감소한 43억 달러를 기록했다. 메인프레임이 37%, 유닉스 서버 31%, x86 15%, 스토리지 13% 등 하드웨어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비스 부분에서도 2% 줄었다. 다행히 소프트웨어 매출만 3% 늘었다.

 

IBM이 이처럼 7분기 연속 매출 하락을 기록한 것은 하드웨어에 대한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때문에 IBM도 수익성이 떨어지는 하드웨어 사업 대신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석 등 서비스와 SW 사업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지만 실적으로는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IBM은 레노보와 서버 사업 인수를 위한 협상까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양사는 x86 서버 사업 매각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다.

 

IBM은 지난 2005년 PC사업을 레노보에 매각한 바 있다. 이런 경험에 비추어보면 양사의 협상은 가격만 맞으면 바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해에도 협상을 벌였으나 가격조건이 맞지 않아 결렬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IBM이 x86 비즈니스 전체가 아닌 마진이 적은 로엔드 서버 일부분만 매각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는 최근 IBM이 6세대 x86서버 아키텍처인 ‘x6’를 출시하는 등 관련 사업에 의지가 아직은 비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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