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월 말 공개하는 단말기는 갤럭시S5일까 아니면 타이젠폰일까?

 

삼성전자는 4일 국내외 언론에 '삼성 언팩 2014 에피소드1' 이라는 제목의 초청장을 보냈다. 이 자료에는 오는 2월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회의장에서 모바일 신제품을 발표한다고 나와 있다.

 

▲ 삼성전자의 언팩 행사 초청장 전문 (이미지=삼성전자)

 

초청장에 새겨진 문구를 보면 '개봉'이라는 글자 옆에 5라는 숫자가 기재돼 있으며 동시에 'EPISODE 1' 이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이는 신제품이 갤럭시S5인지, 올해 있을 5개의 언팩 행사 중 첫번째 제품임을 나타내는 것인지 모호하다.

 

다만 초청장에 두 번의 '개봉 5' 글자가 들어간 만큼 갤럭시S5가 등장하는 것에 무게중심이 실리고 있다.

 

지난 2012년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 행사에서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신제품을 선보이면 중국 업체가 다 베낀다"며 신제품 미공개의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5를 MWC에서 공개한다면, 내부 정책에 변화가 생겼음을 예상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업체가 단말기를 카피해 판매하는 데까지 보통 3개월 가량이 걸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언팩 행사에서 신제품을 공개한 후 시판하는 데 보통 1개월 정도 소요되니, 언팩 행사 4개월 후 카피 제품이 나온다고 해석할 수 있다.

 

만약 올해 MWC에서 삼성전자가 갤럭시S5를 공개한다면, 카피 리스크에 따른 시간을 벌기 위해 오는 3월 초 단말기 시판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주요 행사에서 제품을 소개하더라도 출시 시기를 앞당김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 측은 24일 공개할 제품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한편, 갤럭시S5는 5.2인치 QHD 해상도의 디스플레이와 홍채인식과 같은 생체인식 기능, 퀄컴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 등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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