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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가 비디오 게임기인 X박스 사업 부분을 떼어내 분사할 가능성이 있다”

 

▲ 사티아 나델라 신임 MS CEO (사진=PC매거진)

 

미 IT매체 PC매거진은 사티아 나델라 신임 CEO 체제하의 MS가 X박스 부문을 별도의 법인으로 분리해 독립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흥미로운 분석기사를 내놨다. PC매거진은 사티아 나델라 CEO가 취임하면서 직원들에게 보낸 레터에서 ‘소프트웨어에 의해 움직이는 세상(software-powered world)’, ‘모바일과 클라우드 우선의 세상(mobile and cloud-first world)’을 강조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앞으로 MS는 모바일과 클라우드, 그리고 소프트웨어에 집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PC매거진은 사티아 나델라 CEO가 현재 X박스, 노키아, 서피스 등 3가지 민감한 현안 문제를 처리해야 하는 고민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X박스는 현재 MS 입장에선  ‘좋은 비즈니스’이고, 많은 수익도 안겨주고 있지만 새로운 CEO는 게임분야에선 사실상 문외한이나 다름없다. 그가 주로 경력을 쌓아온 곳은 검색엔진인 ‘빙’, 서버용 SQL 데이터베이스, 클라우드 등의 분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MS가 내년쯤 X박스 사업부문을 별도의 법인으로 독립시키되 MS와 공고한 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X박스 사업을 정리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당연히 X박스 관련 법인은 사티아 나델라의 통제를 받지 않을 것이다.

 

비핵심 사업인 하드웨어 비즈니스의 정리 가능성도 제기됐다. 현재 MS는 키보드, 마우스 등 하드웨어 사업을 하고 있는데, MS에 상당한 매출을 가져다주고 있다. 하지만 사티아 나델라의 관심권에선 멀어져 있다. 클라우드, 모바일 등 핵심 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비핵심 사업인 하드웨어를 정리할 가능성이 있다.

 

PC매거진 분석 기사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 CEO 체제하 MS는 플랫폼 회사로 진화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MS는 그동안 X박스와 태블릿 ‘서피스’ 등 제품과 노키아 인수 등으로 점점 애플과 비슷한  회사가 되어 가고 있었다. 하지만 나델라 CEO 체제하에선 플랫폼 회사를 지향하면서 오히려 애플보다는 구글과 같은 회사가 될 것이란 진단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CEO는 최근 인수한 노키아와 골칫거리인 태블릿 ‘서피스’ 부분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 새로운 CEO에게 X박스와 모바일 비즈니스는 큰 차이를 갖고 있다. X박스는 성공적이지만 MS의 핵심역량은 아니다. 반면에 모바일 비즈니스는 아직 성공적이지는 않지만 MS의 미래라는 관점에서 볼 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다. 결국 서피스와 노키아 문제는 모바일의 성공을 가늠할수 있는 중요한 척도이기 때문에 나델라 CEO가 매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MS는 다른 파트너 기업들이 윈도 태블릿에서 성공했다는 것으로 입증하기 전까지는 서피스 사업을 끌고 갈수 밖에 없는 상황이란 분석이다. 어떻게든 서피스 사업을 조기에 본궤도에 올려 놓아야 할 과제가 새로운 CEO 앞에 놓여있다는 것. 다만 지난해 줄리 라슨 그린 수석 부사장이 밝힌 것처럼 MS는 앞으로 태블릿 OS인 ‘윈도RT’를 윈도폰에 통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윈도8.1을 지원하는 인텔의 ‘베이트레일(Bay Trail)’ 칩셋이 문제 해결에 중요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만일 내년중에 HP, 델, 에이수스 등이  윈도 태블릿,하이브리드 노트북 등에서 중요한 모멘텀을 잡는다면 서피스 사업이 이들 기업들 중 한 곳으로 굴러들어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모바일 운영체제인 윈도폰은 MS의 성공을 좌우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MS가 생존하려면 중요한 모바일 플랫폼을 확보해야만 한다. 이런 측면에서 MS는 노키아를 자신의 휘하에 둬야한다. 문제는 윈도폰이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 HTC가 멋진 윈도폰을 내놓았지만 마케팅에선 실패했다. 겨우 버티고 있다. 삼성전자의 윈도폰은 갤럭시 브랜드에서 소홀히 취급되고 있으며, LG전자도 윈도폰 사업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오로지 노키아만이 진정한 의미의 윈도폰을 판매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멀티 벤더 플랫폼으로 윈도폰이 자리를 잡지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MS가 노키아에 매달릴수 밖에 없다.

 

PC매거진은 사티아 나델라가 윈도폰이라는 퍼즐을 플어야할 상황이라며 내년 발표될 예정인 윈도9의 발표를 계기로 본격적인 문제 해결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나델라 CEO도 스카이프도 중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티브 발머는 스카이프를 일종의 의붓자식으로 취급했지만 나델라는 플래그십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 제품으로 육성할 것이란 예측이다. 윈도폰, 오피스, 윈도9 등 모든 제품에 스카이프가 스며들 것이다. 또 나델라는 검색엔진 ‘빙’을 사랑한다. 빙의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고 구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