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재와 전지현이 등장하는 SK텔레콤의 TV 광고 '잘생겼다'가 파격적이다. KT와 LG유플러스가 자사의 통신 용어 '광대역 LTE'와 'LTE-A'를 알리는데 신경썼다면, SK텔레콤은 고객이 이를 모르더라도 믿고 쓸 수 있다는 감성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어 업체간 신경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의 광고속 '잘 생겼다 LTE-A'는 외모나 외형이 보기 좋다는 것이 아닌 '생겨줘서 고맙다고 감사하는 말'을 뜻한다. 이번 SK텔레콤의 시도는 종전 이동통신 3사가 주로 이용하고 있는 통신용어 알리기 광고와 차별화 된다.

 

통신 업계 종사자라면 모를까, 일반 국민들이 전문 통신용어인 광대역 LTE나 LTE-A 등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기는 힘들다. 이런 상황을 대변하듯, SK텔레콤은 TV 광고를 통해 사용자가 용어 때문에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음을 강조한다.

 

▲ SK텔레콤의 '잘생겼다' 광고 캡처 (이미지=유튜브)

 

광고에서 배우 이정재는 전지현에게 "지현아, LTE-A가 뭔지 아니"라고 묻자 전지현은 "나도 몰라"라고 말한다. 이는 LTE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올 수 있는 대목이다. 광고 말미에 전지현은 SK텔레콤이 하는 것이니 믿고 쓴다고 말한다. SK텔레콤 측은 통신 용어를 어려워하는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받으며 동시에 시청자들에게 '잘생겼다'는 용어까지 심어주는 줬다.

 

이와 달리 최근 KT는 통신 용어 및 기술 발전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국악천재 송소희를 기용한 KT는 광고에서 "광대역 LTE-A는 3배더 넓어져 빨라졌네"라며 "광대역 LTE-A 3배 시대 개막"을 알리고 있다.

 

LG유플러스도 G드래곤을 출연시켜 "대한민국 최대 80MHz, 광대역도 이제는 팔로우 미"라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SK텔레콤과 KT·LG유플러스 간 광고 방향성이 달라진 만큼, 앞으로 양측 광고의 차이에 대한 고객평이 어떻게 나오게될 지 기대된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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